- 기본 카테고리

ultra
- 작성일
- 2024.6.29
삶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글쓴이
- 메리 오말리 저
샨티
많은 이들이 각자 다른, 혹은 비슷한, 저마다의 고통과 괴로움을 짊어진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긴 시간 겪어 온 고통과 괴로움에 지쳐 있었고, 탈출구를 찾고 싶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책소개와 목차를 보고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혼자이고, 삶은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통제해야 한다고 믿게 되며,
삶을 경험하기보다 삶과 씨름하게 된다.'
삶과 씨름하는 데 지친 나의 눈길을 끄는 문구였고
씨름하는 삶에서 경험하는 삶으로의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호기심을 품게 했다.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을 통제하려는 생각 대신, 호기심을 품고 바라보라'
이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인 것 같았다.
저자는 갈등의 구름(갈등을 만들어내는 생각)에 가려진,
우리 안에 본디 늘 존재하고 있는 초원(평안)으로, 삶으로,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갈등의 구름을 만드는 주요한 생각(스토리)들은 서로 꼬리를 물며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는데
'나는 (세상과) 분리되어 있어 - 삶은 안전하지 않아 - 삶을 통제해야 해 - 나는 제대로 해야 해 - 나는 제대로 못하고 있어 - 나는 틀렸어 -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어 - 나는 완전히 혼자야 - 나는 분리되었어'의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갈등을 일으키는 생각들과 하나가 되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 그러한 생각들을 알아차리고 바라보며
그러한 생각과 감정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과 감정들을 연민어린 마음과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고 품는 것,
경험에 저항하거나 상황을 바꾸려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 경험과 감정에 호기심을 품으며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그것들이 흘러가도록 두기를 말한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 호기심으로 바라보기
경험과 감정에 매몰되거나 저항하지 않고 경험을 마주하기
경험에 붙잡히고 사로잡히기보다 경험과 관계를 맞으며
수용적인 태도로 온전히 알아차리고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는 것
· 불편함을 허용하기
불편함에 저항하지 않고 불편함을 마주하고 허용하며
지금 하고 있는 경험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것
· 받아들임과 사랑으로 치유하기
저항하지 않고 경험과 감정을 받아들이기
있는 그대로 여기에 머문다, 다 환영받고 있어, 네가 보여, 내가 여기 있어, 삶이 알아서 할 거고, 모든 게 다 괜찮아
내 마음이 하는 말을 사랑으로 귀 기울여 들어주고 어루만져주기
모든 것을 사랑으로 두 팔 벌려 안아주기
· 삶의 지성에 청하기
모든 걸음걸음에 함께 하고 있는 삶의 지성(삶 혹은 신)에게 어려움을 내맡기고, 명료함을 청하며, 질문을 던지는 것
· 삶에 맡기기
· 있는 그대로 존재하도록 허용하기
· 지나가도록 허용하기
· 힘 빼고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삶을 살아가기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되짚어보기' 페이지가 있는데
핵심을 요약해 책의 내용과 요점을 빠르게 다시 한번 훑어보기 좋게 되어있는 점이 좋았다.
또, 되짚어보기와 함께 각 장의 마지막에 있는 실습 페이지에는
마음을 고요히 하고 지금 이순간에 머물면서 자신을 마주하는 실습법을 소개하는데
자신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호흡과 함께, 있는 그대로 여기(지금 이순간)에 머물기,
생각, 감각, 감정, 느낌이 일어나면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그것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온전히 함께 하고 품으며,
그것들이 지나가도록 하는 실습을 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실습법을 따라해보면 나의 내면과 삶에 어떤 변화가 있게 될 지 궁금하다.
오늘부터 책에 나오는 실습법과 실천방법을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조금씩 다듬으며 따라 해보도록 해야겠다.
갈등을 일으키는 생각들, 바꾸고 통제하려는 마음, 저항과 긴장을 내려놓고
삶에서의 경험과 감정들을 열린 마음으로 맞이하며 온전히 경험하고 느끼는 삶으로의 한 발짝을 떼어보려 한다.
여러 책들과 마음공부, 영성 리더들의 이야기, 여러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정확히는 매몰되지 않는 방법이라는 표현이 맞겠다)은
그것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두 팔 벌려 환영하고 허용하며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된 지 오래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 저항하고 통제하고자 하며 생각과 감정에 오랜 시간 깊게 매몰되곤 했다.
내 머릿속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생각(신념,믿음)들을 알아차리고
내 앞에 드러나는 모든 일들과 삶을 있는 그대로 환영하며,
경험과 삶, 나의 내면을 탐험하듯, 혹은 영화를 보듯, 게임을 하듯 (이왕이면 재미있게, 흥미롭게) 경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삶을 바라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있는 그대로 환영한다."
초원(내 안의 평안과 기쁨)으로 돌아가기 위해 저자가 권하는 삶의 방식의 핵심구절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활짝 열리게 하고, 편안함과 자유를 느끼게 하는 문장인 것 같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이 문장으로 하루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삶에서 나타나는 경험들에 지쳐,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로 오랜 시간을 지나온 지금,
삶이라는 강물을, 배 위에 누운 채로, 노를 내팽겨치고
삶의 지성이 이끄는 바람에 배를 맡긴 채
애씀 없이 유유자적 흘러가듯 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모두
우리 안에 본래 존재하는, 우리의 본래 상태인 초원에 머물면서
푸른 하늘 위를 두둥실 흐르는 하얀 구름과 같이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라겠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