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시카
  1. Cinema parad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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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에베레스트 (2015)
감독
발타자르 코르마쿠르
제작 / 장르
미국, 영국
개봉일
2015년 9월 24일
평균
별점6.6 (0)
나우시카


 

  '죽음의 지대' http://blog.yes24.com/document/6227426 는 인간 생존의 한계상황이 오는 해발 7500미터가 넘는 히말라야의 고산지대를 의미하는데 히말라야에는 해발 8000미터가 넘는 고산 14좌가 있고, 그중 세계최고봉인 에베레스트는 해발 8,848미터에 달한다. 1924년 에베레스트 정상 300여 미터 아래에서 실종된 조지 맬러리가 정상정복후 하산하다 실종되었을거라고 추정되지만 실제 에베레스트 최초등정의 위업은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게이가 이룬 것으로 인정된다. 그 이후 수많은 전문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고, 이제는 일반인들까지 상업등반업체의 도움으로 에베레스트에 오르게 되었다. 이 영화는 바로 1996년   상업등반대 '어드벤쳐 컨설탄트'가 이끄는 등반대가 당한 최악의 참사를 거의 다큐멘타리 영화처럼 치밀하게 재현해내고 있다. 





    어드벤쳐 컨설탄트의 산행대장 '롭'이 이끄는 팀은 등반실력도 천차만별인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이 베이스캠프에서 왜 65,000달러의 비용과 40일이 넘는 시간을 내고 극한의 산행을 자원했는지 서로 묻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다. 그들이 합창하는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바로 에베레스트에서 실종된 맬러리가 원정전에 남긴 것이다. 따라서 그 말은 그들 자신이 찾은 대답이 아니다. 어쩌면 맬러리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거라는 암울한 복선일 수 있다. 그보다는 일상생활 중엔 검은 구름이 따라다니듯이 우울하지만 산에 오면 검은 구름이 사라진다는 '벡'의 말에 진정성이 느껴진다.  또 다른 이는 극한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육체를 받았는데 실행하지않는 것이 죄악이라고 말한다. 비중이 크게 그려지는 인물 중 하나인 '더그'는 우편배달부인데 이미 두 번이나 정상 직전에서 실패했기에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다. 그는 평범한 사람도 에베레스트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꿈을 주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돈을 모금해준 이들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기 위해 왔다는 그는 누구보다도 정상정복에 대한 부담감에 억눌렸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를 가진 사람들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해간다.






   에베레스트에 오르겠다는 같은 야심을 가지고 각국에서 온 사람들은 베이스캠프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흥분과 불안을 달래고, 등반대끼리는 경쟁심과 질투심으로 묘한 긴장이 조성된다. 뭔가 불길한 가운데 정해진 일정대로 등반은 진행된다. 아이젠을 차본 경험 조차 없는 사람들도 돈만 내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가게 해준다는 상업등반, 거금을 주고 계약한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산행대장의 권위에 복종하기는 할 것인지 관객의 입장에서도 조마조마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원들 대부분이 해발 8,750미터의 힐러리스텝에 도달했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오른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승리에 눈길이 가는 것이 아니라 에베레스트의 거대한 위용에 압도된다. 인간은 한낱 개미보다 작으며, 산이 허락해주지 않으면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무력한 존재라는 처절한 깨달음 뿐이다. 









   일반산행에서처럼 내려가는 길에 더 큰 위험이 닥치고, 그 위험은 올라가는 과정중에 차곡차곡 누적된 불행의 결산과도 같은 것이다. 스위스 치즈의 불규칙한 구멍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그 재난의 순간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죽음의 지대에서 인간들은 두려워 움츠려들기도 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를 구하러 가서 같이 죽음을 맞기도 한다. 이왕 이렇게 된바에야 정상직전보다는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고 하산하는 길에 죽는게 더 나은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다들 따뜻한 집에서 가족과 함께했던 평화로운 순간을 그리워 한다. 산행은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때 완성된다. 정상에 가지 못했을지라도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가족들과 집에서 보내는 단란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감사하게 느껴진다.  일반인들은 에베레스트를 스크린에서 간접경험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3D 화면 덕분인지 에베레스트의 현장에 등반가들과 같이 있는 듯한 생생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에베레스트는 혼자서 고산에서 생존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 돈의 힘에 의지하여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뼈저린 교훈도 얻게 된다. 그러나 고산의 치명적 유혹에 굴복하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배회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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