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수첩-원정산행

나우시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6.9.11
2016. 9. 4.
아침 6시 30분에 압구정 공영주차장에서 버스가 정시출발한다는 공고에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얼려놓은 음료수와 과일, 그리고 도시락을 배낭에 꾸리고 도착해보니 십분남짓의 여유뿐이었습니다. 버스는 정시에 출발해 죽전에서 몇명을 더 태운후 금산인삼랜드라는 휴게소에 들렀다가 덕유산 안성탐방지원센터앞에 우리를 내려주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출석부를 겸하는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칠연계곡을 끼고 올라가는 산길은 완만하고 호젓하여 오랜만의 산행 워밍업으로 아주 안성마춤이었습니다. 동엽령에 있는 데크에서 삼삼오오 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며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동엽령을 지난 후에는 본격적인 능선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동엽령에서 남덕유산(http://blog.yes24.com/document/7924293)까지 자그마치 12Km도 넘네요. 우리가 가는 곳은 다행히 북덕유의 최고봉인 향적봉이었습니다.


백암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어째 소백산과 닮아보였습니다. 저 언덕위가 백암봉의 정상이려니 싶었지만 실제로는 작은 고개를 몇 번 더 넘어가야했답니다. 등산하다 만나는 사람이 이제 저 고개만 넘으면 된다고 하면 격려하려는 뜻이니 정말로 믿으면 안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백암봉을 지나 중봉에 도착해서 오늘의 목표인 향적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오년 전에는 곤돌라를 타고 향적봉에 참 쉽게 올라왔었는데 천천히 수고하며 올려다보는 향적봉은 느낌이 달랐습니다.( http://blog.yes24.com/document/5867853 )

중봉에서 지금까지 지나온 구비구비 능선길을 뒤돌아보았습니다. 언젠가 이렇게 지나온 시간을 회고할 때가 오겠지요. 이번 산행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3Km 구간은 곤돌라로 슝 내려온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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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