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수첩-해외여행

나우시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6.11.1
2016. 7. 31.
츠바이크가 쓴 프로이트 평전에 츠바이크와 프로이트의 왕복서간문을 함께 수록한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하자 지난 여름 비엔나 여행때 다녀온 프로이트 박물관이 떠올랐다. 시간이 한참 경과했지만 지금이라도 그때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겨보기로 했다.

비엔나 대학의 본관이다. 우리나라의 대학 교정이 교문과 담으로 구획이 지어지는 것과 달리 대학건물과 연구소 등이 이 근처 여러 블럭에 걸쳐 흩어져 있다. 그 사이에는 호텔, 카페, 상점들도 섞여있고, 마침 묵고 있는 호텔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프로이트 박물관이 있어 산책삼아 가보게 되었다.

멀리서도 붉은 입간판덕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작은 건물의 2층계단으로 올라가면 박물관의 입구가 있다. 이곳은 실제로 프로이트가 환자를 보던 진료소가 있던 곳이다.

내부가 좁아서 관람객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가 혼잡하지 않도록 숫자를 조절하며 입장시켰다.

아직도 학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연다는 도서실,

환자대기실과
당시 프로이트가 뇌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위해 조직슬라이드를 만들던 기구도 전시되어 있었다. 어쩐지 프로이트라면 인간의 심리와 정신세계만을 연구했을 것 같지만 실제로 그의 연구결과는 과학실험과 관찰이 밑바탕이 되었다.

프로이트가 오랜시간 앉아서 연구하고 독서하기 위해 스스로 고안했다는 의자도 구석에 남아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뿐 아니라 그의 딸인 안나 프로이트, 루 살로메에 대한 전시물도 있었다.

어떤 이는 학창시절에 읽었던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영문판으로 사고, 또 어떤 이는 방명록에 소감을 남기고, 마지막으로 같이 박물관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곳에서 백미터 남짓 걸어가면 베에토벤이 서거한 집앞에도 가볼 수 있다. 비엔나에는 너무나 많은 예술과 문화의 현장이 곳곳에 숨어있다. 기회가 닿는다면 여러 번이라도 가고 또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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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