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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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은상] 엘리엇 아저씨의 용감한 결심

작성일
2009.10.08

엘리엇 아저씨의 용감한 결심       

 

전남 여수부영 4학년 7남재광

 

 

  엘리엇 아저씨는 초등학교에서 수위로 일한다. 항상 부지런하고 아이들과도 즐겁게 지내지만 엘리엇 아저씨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있다. 아저씨의 비밀은 글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손녀에게 책을 읽어줄 수도 없고, 아이들의 심부름 쪽지도 읽어줄 수 없다. 그때마다 안경이 깨졌다며 핑계를 대고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한번은 <개조심>표지를 읽지 못해 개에게 물려 바지가 찢어지기도 한다. 개 주인은 “글도 못 읽냐”며 아저씨에게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는 얼마나 속상하고 마음속으로 창피했을까? 그러던 어느 날 아저씨는 손자 손녀에게 책을 읽어주기 위해 글을 배우기로 한다. 아주 용감한 결심을 한 것이다. 난 처음에는 나이도 많은데 아저씨가 잘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저씨는 열심히 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저씨가 학교 복도에서 빗자루라는 글을 알아보고 기뻐했을 때는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아저씨의 그때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처음 글을 배울 때 낱말카드에서 내가 아는 글자를 찾아냈을 때 기분이 하늘을 나는 것처럼 좋았기 때문이다.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는 법인가 보다. 받침이 두개인 글자나 어려운 낱말을 배울 때는 아저씨가 포기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다. 정말 글 배우는 걸 포기하려 했을 때 손자 제이슨이 동생 젬마에게 책을 읽어주는 걸 보게 되었다. 나이 어린 손자가 자기보다 더 어린 동생에게 느리지만 끈기 있게 책을 읽어 주는 걸 보고 아저씨는 다시 한번 결심한다. 글 배우는 걸 절대 포기하지 않기로 말이다.

  손자에게 자기가 글을 모르고 그래서 글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말할 때 난 가슴이 조마조마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저씨가 모르면서 아는 척 하지 않게 되려고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할 때 나는 아저씨에게 박수를 보냈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는 데는 정말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나는 안다. 친구들이 놀릴까봐 나도 공부할 때 모르는 부분을 안다고 넘어갈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 중에서 내가 제일 기분 좋은 장면이 있다. 아저씨가 손자 손녀와 나란히 앉아 책을 읽어주는 장면이다. 아저씨의 이 때 기분은 아저씨가 즐겨부르는 “나는야 성의 왕”처럼 왕이 된 기분이었을 것이다.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배우기를 시작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배우는 걸 두려워하고 포기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아저씨의 배우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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