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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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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목민심서'와 우리 나라
- 작성일
- 2010.10.11
서울 상지 5학년 반 강 우진
제비 한 마리 처음 날아와
지지베베 그치지 않네.
말하는 뜻 분명히 알 수 없지만
집 없는 서러움을 호소하는 듯
“느릅나무 홰나무 묵어 구멍 많은데
어찌하여 그곳에 깃들지 않니?”
제비 다시 지저귀며
사람에게 말하듯
“느릅나무 구멍은 황새가 쪼고
홰나무 구멍은 뱀이 와서 뒤진다오 ”
여기서 제비는 백성을 나타내고 황새와 뱀은 부정부패하고 세금을 거둬들이는 관리를 말한다고 한다. 이것은 정약용 선생님이 쓰신 시다.
엄마가 ‘목민심서’라는 책을 권해 주셔서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극 ‘이산’ 같은 것을 기대했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솔직히 좀 지루했다. 하지만 참고 읽다보니 다른 책들과 달리 꼼꼼하게 목민관의 역할이나 행동에 대해 쓰여 있고 조선시대 사회에 대해서도 많이 알 수 있었다. 6부 세금에 관한 내용 1조에는 논밭의 크기를 정확히 재야 백성이 억울하지 않다. 그러기위해서는 도덕적인 사람을 구해 땅재는 일을 맡겨야한다고 나온다. 추석 연휴 때 TV뉴스를 봤는데 긴급 구조하라고 있는 헬리콥터를 몇몇 도지사들이 개인 일에 더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헬리콥터들은 세금으로 운영될 텐데 꼭 필요한 일에만 써야 하지 않을까?
‘목민심서’는 서양의 레오나르도다빈치처럼 여러방면으로 뛰어나셨던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귀양 갔을 때 18년간 쓴 책이다. 선생님은 평생 책을 508권이나 썼다. 귀양을 가서도 백성을 생각하고 책을 썼다는 것을 상상하니 참 대단하신 것 같다. 목민심서의 내용을 좀 볼까? 참된 목민관은 떠날 때 백성에게 존경받는 분이어야 한다. 그리고 보통 수령들은 관직에 올랐다고 멋지게 사는데 다산 선생님은 이부자리, 베게, 속옷, 옷 몇 개, 책만 필요하다고 한다. 가정을 먼저 다스린다. 법을 지킨다. 노인을 공경한다. 가난한 사람을 돕고 아전을 단속한다. 항상 냉정하고 차분하고 지혜로우며 배려하는 목민관이 참된 목민관이라고 한다. 휴~ 정말 어렵겠지?
버스에서 ‘다산콜센터’ 안내문을 본 적이 있다. 24시간 시민들의 불편이나 어려운 문제를 돕는 전화라고 한다. 여기서 ‘다산’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 바로 정약용 선생님의 백성을 위하는 정신을 본받자는 뜻이고 그만큼 유명하신 분이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시다. 그런데 조금 부끄러운 내용을 알게 되었다. 어제 지식채널e에서 ‘대한민국 점수 5.5’라는 프로그램을 봤다. 국제 비영리기구에서 부패를 하지 않는 점수를 매겼는데, 우리나라가 그중 5.5점이라는 뜻이다. 이 점수는 CPI로 부패가 많으면 점수가 낮고 부패가 적으면 점수가 높다. 1위는 뉴질랜드9.4 2위는 덴마크 9.3이다. OECD국가평균이 7.0이라는데 우리나라는 5.5 라는 게 부끄럽다. CPI 1점만 높아져도 국민소득이 1.4%나 올라간다고 한다.
어른들은 정약용 선생님이 훌륭하고 본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좀 다르다. 목민심서대로 정약용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깨끗한 사회가 만들어질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왜 아직 그렇지 못한 걸까? 나는 지금 어려운 우리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CPI 1점 올리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 아빠 뿐 만 아니라 우리들도 좀 더 사회에 관심을 갖고 똑똑해져야하겠지? 사실 나도 신문은 보지 않고 뉴스보다는 가요 음악프로그램이나 연예인 나오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렇지만 목민심서를 읽고 이 글을 쓰다 보니 이제부터라도 아빠가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보실 때 다른 데 틀자고 하지 말고 같이 보면서 대화를 많이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다산 선생님처럼 책을 많이 읽어서 훌륭한 학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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