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제한 상품은 성인 인증 후 작성 가능합니다.
인증 하시겠습니까?
공지사항
공지사항
[최우수상] "엄마 내 생각도 물어 줘!"
- 작성일
- 2010.10.11
"엄마 내 생각도 물어 줘!"
인천 인천화전 3학년 반 장서연
이 책은 우리들보다는 어른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 속으로 많이 울었다. 다른 친구들도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이야기랑 너무나 똑같기 때문이다.
어른들께서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신다.
"엄마를 위해서 공부하니? 다 너희들을 위해서 그러는 거야."
우리들을 위하는 것이 정말 무엇일까? 어른들은 정말 알고 계실까?
선후처럼 우리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가 끝나면 이 학원 저 학원으로 가기에 바쁘다. 학원이 끝나고 집에 오면 저녁 7시가 넘는다. 그러면 쉴 수 있을까? 아니다. 학교 예습, 학원 숙제, 단어 외우기 등을 하고 나면 11~12시가 될 때가 많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늦잠을 잘 수 없다. 일주일 동안 배운 것을 문제집으로 풀어야 한다. 정말 힘이 드는데 힘이 든다고 이야기 할 수가 없다. 선후처럼
"힘들어."
라고 이야기하면
"힘들기는 뭐가 힘들어. 남들은 너보다 훨씬 많이 해."
하시면서 남과 비교가 된다. 그래서 힘이 들어도 참을 때가 많다. 하지만 어른들도 우리들이 힘이 든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선후 엄마와 우리 엄마들이 학원과 공부 이야기가 아니라 학교와 친구, 우리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정말 하고 싶은지, 그런 이야기를 하셨으면 좋겠다. 선후처럼 나도 엄마가 제일 무섭다. 엄마한테 혼이 나면 내 방에 들어와 하늘을 쳐다본다. 하늘에 있는 구름을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다. 선후는 엉금이가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없다. 친구들도 나처럼 매일매일 바쁘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정말 공부를 잘 해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이 세상의 아이들이 다 공부를 잘 하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친구들과 실컷 뛰어 놀고, 탐험하고, 하루종일 잠도 자고, 좋아하는 것도 마음껏 했으면 좋겠다. 어른들은 어른들의 생각을 말하고 들으라고 하신다. 왜 우리들의 말은 듣지 않는 것일까? 우리들도 생각하고, 이야기도 할 수 있는데...... 우리들을 위한다고 하시는데 정말 우리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엉금이가 '바다'라는 자유를 찾은 것처럼 우리들도 가끔은 공부와 학원에서 자유롭고 싶다.
공부를 잘 하는 것이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자기가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정말 행복한 것 같다. 어른들께 말하고 싶다. 우리들이 정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쯤 물어보고 들어 달라고. 우리들의 마음을 안다고 말씀하시면서 행복은 왜 모르시냐고. 우리들이 정말 행복해야만 우리가 자라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행복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래야 그 아이들도 그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행복을 가르쳐 주고 행복할 수 있다고 정말 정말 이야기 해주고 싶다.
이전글
[대상] 정치는 어려운게 아니야
2010.10.11다음글
[최우수상] 시크릿 하우스를 읽고...
2010.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