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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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요정이 되서 부모님께 효도할 거예요!

작성일
2011.10.07
요정이 되서 부모님께 효도할 거예요!
 
인천 인천마장4학년 반 박재은
 
신데렐라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잃고, 새엄마와 언니와 함께 살았어요. 새엄마와 새언니는 신데렐라에게 구박만 하였어요. 그리고 어느 날 성에 파티가 열리는 날이었어요. 신데렐라는 성에 너무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입을 옷이 없었어요. 그 순간 요정이 나타나서 신데렐라를 도와주었어요. 그래서 신데렐라는 성에 가서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어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신데렐라가 불쌍하고, 정말 착하게 느껴졌어요. 신데렐라가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미 집을 나가거나, 청소하라고 하면 반항 했을 것 같기 때문이예요.
 
그런데 저희 집에서는 제가 계모이고, 저희 엄마가 신데렐라 같아요. 집안일도 거의 엄마가 하시고, 밖에서 하시는 일도 엄마가 하시면서 밥도 매일 엄마가 하시고, 그것도 전 다 알면서 엄마한테 화내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엄마한테 해달라고 하고, 엄마가 매일 일하시고 들어오셔서 힘들다고 안마 해달라고 그러시면4~5분 하다가 다리 아프다, 팔 아프다 하면서 매일 땡깡부리고 징징대기 때문이예요. 또, 엄마가 힘들게 벌어오시는 돈도 용돈을 받으면 매일 쓸데없는 것을 사고, 돈 다 쓰면 돈 없다고 또 징징대고, 엄마가 정성들여 차려 준 음식 먹는 것도 학교 늦었다, 먹기 싫다, 이따가 먹는다 하며 엄마를 속상하게 하니까요. 정말 제가 못된 계모이지요? 신데렐라 같은 우리 엄마는 도와줄 요정이 없어요. 그래서 맨날 저한테 시달림을 당하시지요.
 
그런데 가끔은 제가 엄마의 요정이 될 때도 있나봐요. 밥도 잘 먹고, 과일도 잘 먹으면 엄마가 정말 좋아하시면서 저한테 용돈도 주시거든요. 저는 그냥 배고파서 먹은 것인데도 엄마는 마냥 행복해하세요. 특별히 도와드린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그럴때마다'왜 난 엄마를 속상하게 하지? 내가 엄마 말도 잘 듣고, 밥도 잘 먹으면 나도 기분이 좋고, 엄마도 속상하지 않고, 엄청 기쁘실텐데 왜 난 매일 이러지? 엄마한테 다시는 이러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얼마 후면 또 계모가 되어 있어요. 신데렐라를 계속 괴롭히는 나쁜 계모가 되어 엄마를 힘들고 속상하게 해요. 요정이 되어 엄마를 기쁘고 행복하게 해드려야 하는데 계모가 되어있을 때가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엄마가 저한테 해주시는 것을 생각하면 자꾸 눈물이 나요. 저는 정말 이러고 싶지 않아요. 저는 엄마를 계속 행복하고 즐겁게 해드리고 싶은데 그게 자꾸 안 되요. 그런데 너무 착한 신데렐라 우리 엄마는 가끔 제가 잘 때 옆에 같이 누우셔서"엄마가 재은이 많이 못해주고, 못 챙겨줘서 미안해"라고 하세요. 그렇게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계모한테 말이죠. 그러면 저는 괜찮다고, 내가 엄마한테 미안하지 왜 엄마가 나한테 미안해 하시냐고 대답해요. 그리고 엄마가 주무실 때 저는 몰래 눈물을 흘려요. 그러고는 엄마한테 가서 몰래 볼에 뽀뽀를 해줘요. 그럼 엄마는 자다가 깨셔서 저를 안아줘요. 저는 그러시는 엄마한테 계속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이제5학년이 다 되어가니까 엄마 말씀 정말 잘 듣겠다고 다시 다짐해요. 이젠 제가 청소하고, 엄마 안마도 해드리고, 땡깡도 안 부리며, 밥도 잘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지요. 한 번에 변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는 엄마한테 계모보다는 요정이 훨씬 더 많이 되어드리려고 노력할거예요.
 
신데렐라는 친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가족이 없어서 엄청 슬플 것 같아요. 저에게 만약 친부모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정말 힘들고, 그립고, 외로웠을거예요. 저에겐 언니와 오빠가 있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집에 맨날 혼자7시~8시30분까지 있고, 엄마가 늦으실 때는 거의9시30분까지 있어요. 그땐 외롭고, 무서워요. 하지만 저에겐 돌아와서 저를 많이 걱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따뜻한 가족이 있잖아요. 저는 막내라서 사랑을 많이 받아요. 사랑받는 계모는 이상하잖아요? 저는 사랑받는 요정이 될 거예요. 앞으로 저희 부모님께 제가 모아둔 돈으로 효도를 하고, 부모님 안마 해 드릴 때 손이 아프고, 다리가 아파도 계속해드리고, 말도 잘 듣는 요정 말이예요. 나의 소중한 부모님, 언니, 오빠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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