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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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도서관에서 길찾기

작성일
2011.10.07
도서관에서 길찾기
 
경기 군포금정4학년 반 이영일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 본 도서관은 우리 학교에 있는 도서관이다. 우리 시에도 도서관이 있다고 하는데 멀어서 가보지 못했다. 2학년 때 처음으로 친구들이 도서관에 간다고 해서 나도 한번 따라가 보았는데, 정말 책이 많이 꽂혀 있어서 놀랬다. 나는 이 책 저 책 구경하느라 집에 갈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 때부터 심심하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였다.
 
 이 책에 나오는 도서관은 김밥 장수였던 이금례 할머니가 세운 도서관이다. 평생 김밥을 해서 번 돈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나머지는 모두 이 도서관에 기증했다. 이 도서관이 생긴 후로 외톨이이던 여섯 살짜리 진주는 엄마가 미용실에서 일하는 동안 혼자 심심하지 않게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보냈다. 15점짜리 정호는 축구선수가 꿈이지만 자신의 작은 키 때문에 속상해서 축구부에 연습하러 가지도 않았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읽었던 박지성 선수의 이야기를 읽고는 다시 자신감을 갖게 된다. 코끼리 아줌마 진숙씨는 도서관 사서로 일할 수 있게 되면서 아무도 모르게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모두 책을 통해서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고독 소녀 수정이는 우연찮게 도서관에 갇히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사람은 원래 평상시에는 가족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수정이도 그랬다. 그렇지만 위급한 일을 만날 때 비로소 가족은 위대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수정이는 늘 가족에게 불평불만이 많았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언니에게도 늘 불평이었다. 아무도 수정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도서관에 갇히고 나서야 가족들이 자기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깨닫게 되었다.
 
 펄 헤어숍의 미용사 명혜씨는 어릴 때 말을 잘 못 배워서 말을 더듬는다. 그렇지만 도서관 사서 진숙씨를 만나면서 더듬는 것을 줄이게 되고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었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진숙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코끼리 아줌마 진숙씨는 아주 가난하게 살았어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대학을 가고 사서가 되었다. 이 도서관을 세운 이금례 할머니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곳 도서관 사서가 되어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우리 학교 도서관에 있는 사서 선생님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사서 선생님도 코끼리 아줌마처럼 우리 어린이들에게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은 안 하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처럼 모두 사연을 갖고 있는 것 같다. 6살짜리 진주에서부터 서른이 넘은 진숙씨까지.
 
 또 김밥 할머니도 무척 감동적이었다. 김밥으로 평생 힘들게 번 돈을 모두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기증했다니 너무나 놀랍다. 나라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이금례 할머니를 조금이라도 본받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세상은 유명하고 힘센 사람들이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김밥 할머니나 코끼리 아줌마처럼 별로 이름도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많은 사람들이 몇 억을 기부하는 것보다 김밥 할머니 같은 분들이 평생을 힘들게 벌어서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기부하는 것이 더 감동을 주고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나도 이렇게 봉사하며 살고 싶다. 그리고 요즘에는 자주 못 가지만 다시 도서관에 가서 정호처럼 내 꿈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싶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였는데, 도서관에는 얼마나 많은 길이 있을까? 그 곳에서 내 길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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