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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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3학년] 농부 친구 어진이

작성일
2013.10.18

농부 친구 어진이

 

 

경기 의정부동오초등학교 3학년 반 정택*

 

‘어진이의 농장 일기를 읽고

 

 

 

“장마가 오기 전에 감자를 캐야 한다.”

 

며칠 전에 하신 할아버지 말씀 때문에 우리 식구는 일요일 아침 일찍 동두천으로 갔다. 우리 할아버지는 동두천에서 농사를 지으시는데 우리 식구가 가끔 가서 도와드린다.

 

나는 할아버지 밭에 가는 걸 좋아한다. 일주일 만에 금방 커지는 식물들이랑 그 속에 같이 사는 벌레들이 정말 신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 읽은어진이의 농장 일기때문에 밭에 가는 게 더 좋아졌다. 책에서 어진이가 주말농장에 가 농사 짓는 게 꼭 내가 하는 것처럼 재미있었다. 나도 어진이가 주말농장에서 한 것들을 다 해보고 싶다.

 

할아버지 감자밭 옆에는 호박밭이 있었다. 엄마가 반찬 만든다고 하셔서 애호박을 몇 개 땄다. 그리고 나서 감자를 캤다. 감자 줄기를 손으로 힘껏 잡아당겼더니 뿌리가 뽑히면서 감자도 몇 개 같이 따라 나왔다. 줄기를 먼저 다 뽑고 나서 호미로 땅을 파서 땅속에 숨어있는 감자를 캤다. 줄기를 뽑는 동안 감자 잎에 붙어있는 무당벌레를 보았다. 무당벌레 몸에 있는 점을 세어 봤는데 아주 많은 걸 보니 칠성무당벌레는 아닌 것 같았다. 어진이는 칠성무당벌레를 보았는데 나는 28점 무당벌레밖에 못 봐서 조금 아쉬웠다.

 

점심에는 감자를 쪄 먹었다. 뽀얗고 포실포실한 감자를 후후 불면서 먹었더니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할아버지께서 감자를 한 상자 주셔서 집에 가져왔는데, 그 날부터 엄마가 매일 감자 반찬을 해 주셨다. 감자 된장 찌개, 감자 볶음, 감자 조림, 감자전……. 어진이가 일주일 동안 가지 반찬만 먹어서 지겹다고 하던 게 이해가 된다. 다행히도 엄마가 감자를 친구 집에 나눠주셔서 감자 반찬을 그만 먹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감자를 캔 밭에 배추와 무를 심는다고 하셨다. 어진이도 배추씨를 심고, 배추를 묶어주고 나중에 그 배추로 김장을 했다. 그래서 나도 할아버지와 함께 배추씨를 심고, 배추를 묶어주고 뽑는 일을 같이 하기로 했다. 어진이가 주말농장에서 농사 짓는 걸 보니까 왠지 나하고 친한 친구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 누나는 밭에서 농사 짓는 걸 싫어하는데 어진이는 나처럼 농사 짓는 걸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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