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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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저학년] 꽃할머니 사랑해요

작성일
2013.10.18

꽃할머니 사랑해요

 

 

대구 한샘 3학년 반 최벼*

 

꽃할머니를 읽고

 

이 책은 우리학교 평화책 전시회에 전시할 평화책 중에 한 권이다. 왜 꽃할머니일까? 꽃을 키우는 할머니인가? 나는 제목이 참 특이하고 예뻐서 궁금했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내 짐작과는 참 다른 이야기였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을 때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슬픈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는 심달연 할머니의 진짜 이야기라는 것이 더 놀랍고 충격적이었다. 꽃할머니는 열 세 살 때 언니랑 봄나물을 캐러 나갔다가 다시는 부모님도 못 보고 언니와 끌려가서 위안부가 되었다.나는 이제 열 살인데 나처럼 어린 소녀를 전쟁에 끌고가서 그런 못된 짓을 하다니. 나는 꽃할머니 언니가 꼭 찾으로 올테니까 울지마라하면서 꽃할머니 손을 꼭 쥐고 있는 그림이 참 가슴아팠다. 정말 언니를 만날 수 있을까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왠지 만나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역시 꽃할머니는 언니와 부모님을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내가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면 나는 숨어서 살아야만 할거다. 엄마아빠는 나를 숨겨놓고 몰래 밥을 주고 키우고 들킬까봐 가슴이 늘 조마조마할거다. 하지만 나는 전에 안네의 일기를 읽은 것을 생각해보니 안네도 결국은 들켜서 잡혀가고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갔다. 이런 세상에서는 언제든지 들킬 수 있기 때문에 숨는다고 안저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무서웠다.

 

나는 꽃할머니가 일본군의 성?행을 당하고 파란 제비꽃잎이 되어 찢어지고 뭉개진 그림이 정말 마음이 아팠다. 슬프고 화도 났다. 도대체 우리 어린 소녀들이 무엇을 잘못해서 이런 나쁜 짓을 하는지, 일본에게 몹시 화났고 따지고 싶다. 꽃할머니가 몸도 마음도 병들어서 정신을 놓아버리면 엄마 목소리도듣고 언니 목소리도 들렸다고 한다. 엄마와 언니와 행복한 때로 얼마나 돌아가고싶었을까? 꽃할머니도 귀하고 사랑스러운 딸이었을텐데.

 

올 해 광복절에 엄마가 만약에 일본이 2차대전에서 승리했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고 물으셨다. 나는 우리나라가 독립운동을 열심히 했겠지만 어쩌면 우리도 꽃할머니처럼 고통스럽게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대답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위안부가 무엇인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그래서 엄마한테서 정신대 문제 연구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거기에는 꽃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만화로도 나와있었고 할머니들 인터뷰와 사진도 나와있었다. 모두 끔찍하고 슬픈 이야기였다. 그리고 할머니들은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에서 일본이  반성과 사과를 하라고 시위도 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일본은 아직 위안부할머니들에게 사과 하지않고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한다. 참 답답했다. 나는 꽃할머니가 오래 사셔야할텐데 생각했다. 왜냐하면 일본은 꽃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면 증거가 없으니까 더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테니까. 그런데 언젠가는 할머니들도 모두 돌아가시겠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꽃할머니가 건강하게 오래 사시는 것보다 우리 나라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꽃할머니 이야기들을 많이 알려서 일본이 더 거짓말하지 못하게 힘을 똘똘 뭉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이 너무 슬프고 충격적이어서 우리 반 친구들한테 이 책 이야기를 해 줬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친구들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우리 친구들이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이런 역사를 처음 안 것 같다. 나도 역사책을 많이 봤지만 위안부 이야기를 이렇게 자세히 알 게 된 거는 처음이다. 이제  나부터라도 이 꽃할머니들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친절하게 잘 알려서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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