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은상] 우리 몰래 움직이는 인형들

작성일
2014.10.20

우리 몰래 움직이는 인형들

서울 명덕초등학교 6학년 2반 김민*


밤이 되었다. 어두운 장난감 박스 안에서 소근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지금 아무도 없지?" "너가 한번 나가서 보고와봐" "들키지 않게 움직이자" 이것은 영화 Toy Story의 대사이다. 난 그 영화를 매우 재미있게보고 정말 인형이 살아있을까? 란 의문이 들엇다. 내 책상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인형들이, 내가 없을 때 몰래 움직이고 말까지 할수있고, 심지어 감정까지 느낀다면 인형들은 나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정말 살아있을까? 하는 여러가지 생각 때문에 머릿속이 하얀 도화지처럼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난 내가 지금 유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형들에게 은근슬쩍다가가서 쓰다듬어주고 이름도 불러주면서 나혼자 대화도 했다. 그때 인형들 사이를 뒤적거리다 내가 가장 아끼던 토끼인형이 사라진것을 알았다. 엄마에게도 여쭤보고, 이곳 저곳을 살피고 있을때, 우연히 구석에 있던 토끼인형을 발견했다. 토끼인형을 주우려고 허리를 굽히는 순간 내 눈에 들어온 책이 하나 있었다. 그 책 표지엔 내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형들이 서로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난 그 자리에서 내 토끼인형과 함께 그 책에 빠져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여자아이, 케이티도 나와 같이 인형들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아이이다. 케이티를 보면 꼭 나를 보는 것 같아서 가상의 인물이여도 친구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책을 케이티가 읽는 다면 벌써 인형들이 살아움직이고 대화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것이다. 그리고 아마 인형들에게 더 잘해주었을것이다. 하지만, 불행한 사실이 하나있다. 인형들은 사람들 앞에서 움직일수없다. 만약 사람에게 움직이는 것을 들키면 영원히 굳어버리거나 잠시 그 상태로 굳어있게 된다. 사라진 사라이모를 찾기위하여 도자기 인형인 애너벨과 가족들은 자신들이 사람들에게 들켜 영원히 굳어버릴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여정을 개의치 않고 용기있게 사라이모를 찾으러 나섰다. 나는 나에게 유리한 조건이면 무조건 콜! 만약 나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수있는 것이라면 좀 망설이기도 한다. 아마 나는 애너벨과 가족들의 용기를 본받아야 할것같다. 아빠와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께 버릇없이 굴고 때론 비난하기도 한 나, 자신을 돌이켜보며 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형들도 자신의 가족을 위하여 목숨까지 바치는데 나는 지금까지 가족들을 위하여 진정 무엇을 해주었을까 , 생각에 잠겼다. 오랫동안 창고 박스에 옷자락이 껴서 나오지 못한 사라이모를 찾았을때, 난 아마 사람들에게 들릴정도로 오두방정을 떨고 내가 사라이모를 찾았다는 자만심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애너벨과 가족들은 나처럼 생각없이 행동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없어졌던 사라이모가 갑자기 인형의 집에서 발견된다면 분명히 사람들이 의심할 것을 알고 일부러 사람들 눈에 띄어 인형의 집으로 돌아올수있도록 작전을 세워 인형의 집에서 사라이모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애너벨을 보면서 나도 생각을 하면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진짜로 내 인형이 살아있지 않더라도  내 소중한 인형들에게 더 잘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인형이 살아있다면 일부러 토끼인형이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싶어 내가 없을때 몰래 책 옆으로 이동했을지도 모른다.

  1. 이전글

    [은상] 행복한 어린 나날을 돌려 주세요!

    2014.10.20
  2. 다음글

    [은상]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

    2014.10.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