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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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내 마음속의 별

작성일
2014.10.20

내 마음속의 별


서울 강신초등학교 4학년 1반 김민*

 

  어린왕자는 무엇 때문에 유명한 왕자가 되었을까? 나는 어린왕자를 읽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다. 사실 내 눈에는 상자속의 양이 보이지 않는데, 양이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모자를 두고 그 안에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이 있다고 하는 등 끊임없이 엉뚱한 질문을 하는 주인공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어린왕자는 자기 별을 떠나 지구별에 오기 전에 여섯 개의 별을 여행한다. 명령하기 좋아하는 임금님, 혀영쟁이, 주정뱅이, 상인, 점등인, 지리학자 등을 차례로 만나면서 어린 왕자는 어른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고 실망하게 된다. 마지막 별인 지구에 와서 여우와 노란뱀, 수많은 꽃들을 만나고 진정한 나를 만난다. 지구별은 깨달음의 별이 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째. 자기가 기르던 장미가 귀찮게 했다는 이유로 여행을 떠나고 싶었을까? 지구별에 와서 수많은 장미를 보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오직 하나만 있을 거라는 장미꽃이 지구에는 무수히 많다는 것을 알았을 때 순간적으로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길들이고, 돌봐주고, 정성들이 장미는 자기별에 있는 장미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둘째. 어린왕자의 외모를 보면 궁금한 게 많아진다. 어린왕자는 귀도 없고, 망토를 두르고 장화를 신고 칼을 들고 있었다. 내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인지 유치해 보였지만 무엇인가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을 때 귀를 막곤 한다. 어린왕자도 사람들의 말이 듣기 싫어서 귀가 없을까? 자기를 보호하려고 칼을 들고 있는 것일까? 항상 장화를 신고 비오는 날 첨벙첨벙 뛰어 놀고 싶은 걸까? 궁금한 것이 많아진다. 우리 주변에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많다. 정상적으로 대화를 못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들 모두 마음으로 무엇인가 전하려고 하는 것이 느껴질 때가 있다. 어린왕자의 경우는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았다. 여러 동물과도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면 단순하지만 순수한 매력이 있고,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눈과 마음의 귀를 가진 것이 부러웠다.

  셋째. ‘길들여진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어린왕자와 여우가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것이 아닐까? 무조건 내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해서 먼저 배려해 주는 것이 아닐까?

  넷째. 어린왕자의 별처럼 아름다운 나만의 별은 어떤 별일까? 좋은 친구들이 많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고, 내 꿈을 이루며 살 수 있는 별은 어떤 별일까? 나와 함께 지내는 모든 것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나는 함께 지내는 모든 것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고 싶다. 어린왕자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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