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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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
- 작성일
- 2014.10.20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
‘우리 누나’를 읽고
경기 상탑초등학교 4학년 4반 김주*
나는 잇자국이란 그냥 친구들끼리 싸우다가 서로 서로 깨물어 자기들의 몸에 잇자국이 생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읽어보니 그런 뜻이 담겨있는데 아니었다. 참 아프게 물리고 억울하고 마음에 깊이 묻어나는 잇자국인 거였다. 특히 장애인을 먼저 괴롭히고 끝까지 장애인 애가 먼저 괴롭혀서 그랬다고 거짓말 하고는 후회하는 주인공이 꼭 나 같아서 부끄러웠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장애인은 팔과 다리를 사용하기 어려워서 학교에 가기 힘들다. 그런데 그 장애인은 스스로 학교를 다닌다. 나도 그 장애인이 불쌍하지만 조금은 이상한 사람처럼 생각할 것 같았다. 그 세 친구들은 그 장애인이 우스꽝스러워서 장난치고 괴롭혀 보고 싶었던 것 같다. 특히 주인공이 그 장애인의 입장에서 그 친구들이 먼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게 했다고 사실대로 말을 못한 비밀이 그 장애인에게 큰 상처랑 억울함을 많이 준 거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인공인 그 아이는 지금까지 괴로워하고 있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사실은 말할 수 없는 괴로운 비밀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내가 2014년도에 일어난 일이다. 내가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공사를 시작했을 때도 싱크대 바로 앞의 방충망이 있었는데 그 방충망이 조금이라도 좀 많이 건들면 바로 떨어진다. 그런데 어느 주말 아침 나는 일어나서 방충망을 열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물을 마시고 싶었다. 그리고 연 다음 바로 닫으려고 했을 때 바로 떨어진 것이다. 나는 너무 겁이 나서 안절부절 못하고 태연한 연기를 했다. 그런데 엄마는 모르는 건지 며칠이 지나도 나한테 아무런 말도, 혼내지도 않았다. 나는 더욱 더 걱정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엄마가 아빠를 불러서 방충망을 꺼내 떨어지지 않게 고쳐 달라고 했다. 나는 가져 온 게 다행이라며 마음을 놓았지만 엄마가 아는지 모르는지 몰라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 솔직하게 말할 걸 몇 번이나 후회했었다.
두 번째는 내가 호주에서 4년 동안 살았는데 호주에서 나는 선생님의 도장이 너무 갖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어릴 때이지만 가방에 넣었다. 선생님이 찾긴 했지만 가만히 있었다. 엄마한테는 선생님이 잘해서 나한테만 줬다고 했다. 그 비밀도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을 하고 너무 슬프고 지금까지 내가 도둑이 아닌가 걱정이 될 때가 있다.
그리고 또 한 비밀은 내가 5살 때 호주에서 일어난 일이다. 나는 호주에 있는 마트를 갔다. 다 같이 어제 다 장을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옆에 있는 공주들 책이 마음에 들어 나도 모르게 가져나왔다. 내가 가져온 책이 2013년 까지는 있었는데 이사하면서 없어졌다. 나는 이 모든 세가지 비밀들을 가지고 있다는 게 부끄럽고,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 마음이 무겁다.
내가 잘못한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게 너무 마음이 무겁다. 잇자국에 나오는 주인공도 나처럼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까 이해가 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독후감을 쓰면서 내 비밀을 모두 털어놓으니 마음이 편하다.
나는 그 주인공을 만나서 같이 자기들의 비밀을 다 털어 놓고 같이 비밀을 다 부모님께 털어놓자! 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평생 그 비밀들을 못 잊을 것 같고 마음에 걸릴 것 같았다. 무엇보다 그 세 가지의 비밀을 다 털어 놓으면 혼날 까봐 겁이 났었다.
마침 이 책을 읽고 이 대회를 위해 독후감을 쓰면서 참 잘됐다고 썼는데 나가려고 하니 겁이 난다. 그래도 엄마가 나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내 안에 잘못된 비밀은 바로바로 용서를 빌고 잘못된 것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주인공에게 고맙다. 왜냐하면 내안에 있는 잘못된 비밀을 더 털어놓고 진실을 말하게 용기를 주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행동을 하지도 않고 비밀도 만들지 않겠다. 다른 친구들도 그런 잘못된 거짓들을 숨기지 말고, 그런 거짓말이나 비밀로 나처럼 절대 힘들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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