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은상]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 놀이
- 작성일
- 2014.10.20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 놀이
경주 초등학교 2학년 3반 최우*
소담이는 언니, 오빠와 놀고 싶었지만, 언니, 오빠는 소담이가 어리다고 놀아주지 않았다.
혼자 놀고 있는 소담이에게 어느 날, 까치가 다가와 수수께끼놀이를 하며 놀자고 속삭였다.
까치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소담이에게 수수께끼 문제를 냈다.
까치가 낸 첫 번째 수수께끼는 ‘하얀 우산을 쓰고 훨훨 날아가는 것’이었다. 소담이는 들판에서 놀면서 수수께끼에서 나온 하얀 우산을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사실, 나는 까치가 문제를 내자마자 바로 답을 알고 있었다. 소담이가 옆에 있었다면 답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5월이 되자, 민들레 씨가 날아다녔다. 그것을 본 소담이는 답을 알게 되었다.
여름이 오고, 까치는 두 번째 수수께끼를 내었다. ‘번쩍이며 큰 소리로 우는 것’을 맞추는 문제였다. 이번에도 나에게는 어렵지 않은 문제였지만, 소담이는 개울에서 놀다가 ‘우르르 쾅’ 하는 천둥번개 소리를 직접 보고서야 답을 알아내었다.
가을에 까치가 낸 수수께끼는 ‘어려서는 푸른 옷, 커서는 빨간 옷, 늙어서는 갈색 옷을 입는 것’이었다. 소담이는 숲에서 재미있게 놀면서 나뭇잎을 보고는 답을 맞췄다.
이미 답을 알고 있더라도 소담이처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수수께기를 풀면 더 신이 날 것 같다.
겨울이 되어, 까치가 네 번째 수수께끼를 내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 이제 마지막 문제이겠구나!’ 생각하니, 아쉬웠다. 과연, 이번엔 어떤 문제일까, 기대가 되었다. ‘새빨간 꽃을 빙글빙글 돌리는 놀이’를 맞추는 문제였다. 나는 답이 ‘빨간 팽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번에도 문제가 너무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답이 틀렸다. 정답은 ‘대보름날 밤에 하는 쥐불놀이였다. 소담이는 이번에도 신나게 쥐불놀이를 하면서 답을 맞췄다. 나도 소담이처럼 쥐불놀이를 해 보면서 새빨간 꽃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
소담이는 까치와 함께 수수께끼놀이를 하면서 1년을 재미있게 보냈다. 그러는 동안 소담이의 키도 무럭무럭 자랐다. 까치가 이번에는 누리에게 수수께끼놀이를 하자고 했다. 누리도 까치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면 키가 훌쩍 자랄 것 같다.
나도 수수께끼놀이를 참 좋아한다. 어떤 수수께끼 문제는 배꼽이 빠질 만큼 웃긴 것도 있고, 어떤 문제는 머리가 새하얘질 정도로 어려운 것도 있는 것도 있지만, 수수께끼 문제를 푸는 것은 참 신나는 일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까치가 낸 수수께끼를 소담이보다 내가 먼저 풀어 보면서, 정말 재미있었다. 겨울 수수께끼처럼 내 답이 틀렸을 때도 있었다. 정답을 보고 나서야 ‘아, 내가 왜 틀렸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생각해더라면 맞출 수 있었을 텐데......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자꾸만 수수께끼가 생각나서, 집에 있는 다른 수수께끼 책을 더 읽어 보아야 겠다.
그리고, 까치에게 누리와 수수께끼놀이를 마치고 나면, 내 동생게게도 문제를 내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내가 항상 함께 놀아주지 못할 때, 까치가 동생과 놀아준다면, 내 동생도 소담이나 누리처럼 1년동안 무럭무럭 자랄 수 있을 것 같다.
이전글
[은상] 우당탕탕, 할머니 귀가 커졌어요
2014.10.20다음글
[최우수상] 도와줘요 조세 꽁치
201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