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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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돼지책'을 읽고
- 작성일
- 2014.10.20
'돼지책'을 읽고
강원 성림초등학교 2학년 4반 박가*
나는 이책을 처음 보자마자 책표지의 아줌마가 힘들어보였다. 왜냐하면 아저씨와 남자아이 두명을 한꺼번에 업고 계셨기 때문이다.
‘세사람을 한꺼번에 업는 것이 가능할까?’ 이렇게 궁금해하면서 책을 읽으려는데 갑자기 우리엄마가 떠올랐다.
우리아빠와 언니, 나, 동생 두명까지 한번에 5명을 우리엄마가 한꺼번에 업고 있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렇게 우리를 업고 계시면 우리엄마가 너무 힘드실 것 같아서 그랬다.
책을 읽어보니 피곳씨와 패트릭과 사이먼이 빨리 아침밥을 달라 해서 먹고, 회사와 학교로 갔다. 식탁에 피곳 부인 밥그릇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도 그런다. 우리가 아침밥을 먹을 때 엄마는 다른 것을 챙겨주시기 위해 아침도 드시지 못한다.
‘피곳 부인과 우리엄마는 언제 아침밥을 드실까? 드시기는 하실까?’
우리가 밥을 먹고 나면 우리 입을 옷을 챙겨주신다. 엄마가 준비해주신 옷이 마음에 안 들어 해서 엄마가 옷을 다시 골라야 할 때가 많다. 머리도 어제와 다르게 묶어달라고해서 엄마를 힘들게 한다.
피곳 부인이 혼자 설거지를 하고, 침대를 정리하고, 청소를 하는 것처럼 우리엄마도 일을 혼자서 다하신다. 식구가 많은 우리 집은 빨래 바구니에 빨래가 금방 쌓인다.
저녁밥을 먹을 때도 우리는 엄마를 돕지 않는다. 아빠는 피곳 씨처럼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시며 배고프다하시고, 학원에 다녀온 우리는 사이먼과 패트릭처럼 밥을 빨리 달라고 조른다.
우리엄마는 피곳 부인처럼 집을 나가시진 않으셨다. 하지만 몸살이 나셨다. 집은 돼지우리처럼 되었다. 책속 그림처럼 우리 집 싱크대에도 그릇들이 쌓였다. 그리고 빨래 통에도 빨래가 쌓였다. 내가 좋아하는 양말도 안 빨아서 신을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밤, 피곳 부인이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우리 엄마도 나으셨다. 우리아빠도 피곳 씨처럼 설거지를 하셨다. 우리도 패트릭과 사이먼처럼 침대 정리를 했고, 책상 정리도 했다. 청소도 했다. 그리고 엄마가 요리하실 때 도와드렸다.
가족들이 달라져서 피곳 부인이 행복해진 것처럼 우리엄마도 많이 기뻐하셨다.
나는 이제부터 엄마를 많이 도와드릴 거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 스스로 해야겠다.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아프지 마세요! 우리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요. 앞으로 엄마를 많이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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