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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불행한 사람... 장 발장
- 작성일
- 2018.11.05
불행한 사람... 장 발장
대구 율원 초등학교 6학년 4반 지영*
방학이 들어 나는 친구들과 만나 노는 것 보다는 나만의 시간을 갖고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자 방학의 반 이상을 집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니 자연스레 책에 눈이 가게 되었다. 그러다 유독 장 발장이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 보아 그 책에 관해 관심이 생기고 읽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장 발장이라는 책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으며 나만 몰랐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해서 읽게 되었지만 점점 갈수록 그 이유보다는 장 발장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다음 페이지로 넘어 가게 되었다.
장 발장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자신의 누나의 남편이 죽어 조카들을 먹여 살리느라 빵 한 조각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발각되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불법 총이 발각 되어 5년이나 감옥 살이를 하게 된다. 그러다 탈옥을 하다 적발되어 19년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나는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것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나의 나이가 13살인데 아직도 6년 이나 더 남았으니 19년이면 매우 긴 시간이다. 13년간 살고 있는 나도 입신양명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는데 장 발장은 무엇을 했을까? 이유는 나와 다르지만 장 발장 또한 감옥수를 위해 수업을 하는 것을 열심히 공부했다. 앞서 말했듯이 이유는 사회에 대한 복수심이다. 나는 이런 복수심이 이 사회의 문제점이자 상황에 따라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복수심은 권력과 경제력에서 품어 진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돈이 없는 사람들은 감옥에 가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자연스레 부유한 사람들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복수심을 품는다. 이 악순환이 반복되면 무고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장 발장은 사회에 대한 복수심은 품었지만 무고한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장 발장은109프랑 15수의 돈과 통행증을 들고 감옥을 나왔다. 장 발장은 돈은 있었지만 사람들이 감옥수 였다는 선입견 탓에 음식을 주고 재워주는 것을 꺼려했다. 그러나 미리엘 신부만이 장 발장을 감싸주고 보살펴 주었다. 장 발장이 은그릇을 훔쳐 달아나 경찰에 잡혀 오자 신부는 은촛대를 안 가져 갔다며 경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처럼 따뜻한 손길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장 발장은 미리엘 신부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미리엘 신부의 뜻으로 사람들을 도와 주며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마음 먹는다. 나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은 미리엘 신부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 그러나 충고도 함께 해주고 싶다. 미리엘 신부는 다른 사람을 돌보기 위해 정녕 가장 소중한 자신에게는 따뜻하게 보살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은 좋지만 자신을 위한 일도 함께 하면 좋겠다.
시간이 흐르고 장 발장은 이름을 마들렌으로 바꾸고 몽트뢰유쉬르메르에 구슬 공장을 지어 돈을 많이 벌어 부유해진 마들렌은 그 지방 사람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만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100만 프랑을 선기금으로 보내 몽트뢰유쉬르메르 사람들은 마들렌을 시장으로 추대해 마들렌이 시장이 되었다. 나는 이런 마들렌이 한편으론 대단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옳지 않다고 본다. 남을 위해 일을 하고 자신의 것을 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여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 떳떳하지 못하는 것이다. 즉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마들렌은 우연히 팡틴느라는 여인을 만나게 되고 공장 일 때문에 몽페르메유에 있는 여인숙에서 지내고 있는 코제트를 데려오게 된다. 그런데 팡틴느는 이미 치료할 수 없는 병에 걸려 주고 마들렌은 코제트를 데려다 키운다. 그러나 그 전에 장 발장이라고 잡힌 사람 샹 마티유라는 사람의 누명을 벗겨 주고 감옥에 간다. 이는 마들렌이란 신분 세탁에서 진정한 자신, 장 발장으로 돌아가고 싶었고 사회로부터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것이다. 나는 이에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이후 장 발장은 감옥에서 자연스럽게 탈출을 하고 코제트와 함께 살며 행복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 장 발장과 코제트는 항상 공원에 오는 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리우스란 청년은 코제트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된다. 그러나 장 발장은 자신이 툴롱 감옥에 감옥수로 지낼때 근무하던 자베르가 자신을 뒤쫓고 있다는 것을 알아 채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 버린다. 하지만 첫 사랑은 반드시 놓치고 싶지 않다. 역시 마리우스는 끝내 코제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러한 마리우스는 카렌 선드가 말한 '사랑은 천국을 살짝 엿보는 것이다.'란 말과 동일한 시간을 보내었다. 꿈을 쫓지 않고 당시의 상황만 보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는 청춘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랑도 잠시 장 발장은 떠나게 되고 마리우스는 편지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이 편지는 장 발장이 보게 되고 평생 코제트와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장 발장이지만 코제트에게 보여 주고 장 발장은 당시 프랑스에서 왕당파와 왕당파에 반대하는 공화당파가 싸우고 있는 전투 속에서 공화당파로 활동하고 있었던 마리우스를 구하게 된다. 자신의 행복보다 코제트, 즉 남의 행복을 위해 행동한 장 발장의 의미 있는 일은 이순신 장군의 뜻과 같다고 본다. 이순신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목숨을 내 놓을 준비를 한다. 장 발장도 자신이 사랑하는 코제트를 위해서 목숨을 내 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님이 우리에게 지금까지 존경을 받고 기억 속에 남아 계시니 장 발장 또한 코제트의 마음 속에 존재할 것 이다.
장 발장이 마리우스를 구하고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즉, 장 발장이 이제 혼자 쓸쓸히 살게 된 것이다. 장 발장은 하루가 다르게 늙어 갔고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삶을 전부 말한다. 자신이 잘못한 과거를 남에게 들려준다는 것은 정말 용기있는 것이다. 장 발장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과거를 들려준 것은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다. 두려움을 극복한 것 같은 것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다...
마리우스는 장 발장의 삶을 오해 했지만 테나르디에를 통해 진실을 알게되고 뒤늦게 코제트와 함꼐 장 발장에게 가 보지만 장 발장과 몇 마디 나누지 못한체 장 발장은 숨을 거두게 된다.
장 발장의 파란만장한 삶은 우리에게 멋진 교훈을 준다. 사랑은 그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값진 것이며 사랑은 간절할 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또 사람을 지켜주어야 할 법이 무고한 사람을 헤치는 것이라면 그것은 법이 아닌 오용과 남용이라고 생각한다.
장 발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장 발장, 당신은 여태 껏 남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자신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하늘 나라에 가서는 천국에서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을 받고 부디 자신을 위한 편안한 생활을 하십시오. 그것이 미리엘 신부가 바라는 것이며 남을 위해서만 살아온 당신을 위한 하나님의 특권입니다."
이 책은 남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 나를 위한 책인 것 같다. 이 책 속에 내가 존재한 듯 한 느낌을 받았고 이 책을 통해 남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도 알았다. 장 발장의 영어 이름은 레 미라제블이다. 레 미라제블의 뜻은 '불행한 사람'이란 뜻이다. 나는 이 책을 쓴 빅토르 위고 작가님이 다른 뜻으로 이 책의 제목을 불행한 사람으로 지으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의 이름이 불행한 사람이란 이유가 남들에게 행복을 찾게 해준다 하여 진정 자신의 행복은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 불행한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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