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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우리 주변의 소소한 행복의 가치
- 작성일
- 2018.11.05
우리 주변의 소소한 행복의 가치
부산 명덕 초등학교 6학년 4반 차서*
내가 제일 행복할 때는 누군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온전히 나 혼자 있는 시간이다. 그 시간만큼은 누군가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기에 그 시간이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그때는 파랑새가 내 옆에 앉아서 나랑 같이 웃어주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 책에서는 틸틸과 미틸이 요술쟁이 할머니의 딸을 위해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찾으러 간다.
틸틸과 미틸은 밤의 궁전에서 질병, 공포, 전쟁이 들어있는 문을 열고 파랑새를 찾는다. 동굴에서 파랑새를 찾았지만 그 새는 결국 죽고 만다. 도대체 왜 죽었을까? 아니, 애초에 왜 파랑새가 밤의 궁전에 있었을까?
내 생각에는 질병이나 공포, 전쟁을 이용하여 행복을 얻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전쟁을 이용하여 권력을 얻는 사람, 질병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곤경에 몰아넣어서 그 사람을 없애는 사람, 공포를 이용하여 남의 불행을 보고 웃는 사람 등 이런 방식으로 자기만의 행복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파랑새가 이곳에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애초에 왜 파랑새가 이곳에 나타났을까? 왜냐하면 그 행복은 나름대로 자기만의 행복이지만 그것이 남에게 피해가 가는 행복이라면, 그건 진정한 행복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했다면 이 세상은 폐허가 되었을 것이다. 파랑새는 더 이상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진정한 행복과 자기만의 행복을 잘 가려서 생각해봐야한다. 내가 느끼는 이 행복이 진정한 행복인지, 혹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나만 느끼는 행복인지 말이다.
틸틸과 미틸은 파랑새를 찾기 위해 행복의 정원을 갔다. 이름부터가 ‘행복의 정원’이니 나는 여기서 파랑새를 찾을 줄 알았다. 행복의 정원에는 여러 가지 행복들이 있다. ‘뚱뚱한 행복’, ‘봄의 행복’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제일 빛나는 행복은 바로 ‘모성애’이다. 여러 행복들이 가득한 이 정원에도 파랑새는 없었다. 나는 이 점이 정말 의아했다. 행복의 정원에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가 없으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행복의 정원에 있던 행복들을 둘러보면 이해가 간다. 행복의 정원에는 ‘모성애’ 같은 행복뿐만 아니라 먹고 마시고 노는 ‘뚱뚱한 행복’이나 ‘남을 괴롭히는 행복’이 있다. 즉, 여기 있는 행복들 중에서도 나만 느끼는 행복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파랑새는 이곳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틸틸과 미틸은 행복의 정원에서도 파랑새를 찾지 못한다. 그래서 집으로 들어온 그 순간, 틸틸과 미틸의 집에서 파랑새가 나왔다. 한마디로 행복이 바로 틸틸과 미틸의 근처에 있었던 것이다. 굳이 멀리멀리 돌아서 찾지 않아도 바로 틸틸과 미틸의 주변에 있었다. 그래서 틸틸과 미틸은 파랑새를 요술쟁이 할머니의 딸에게 선물한다. 하지만 파랑새는 금방 날아가 버리고 만다. 도대체 왜 날아갔을까?
내 생각엔 행복은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 같다. 요술쟁이 할머니의 딸처럼 누군가에 의해 행복을 얻는 것도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만약 스스로 찾아내지 않아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행복을 느끼는 사람 따로, 행복을 찾아주는 사람 따로 있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파랑새가 날아간 것이다.
틸틸과 미틸의 집에 있던 파랑새는 ‘행복은 우리 주변에 있다.’ 라는 것을 말해준다. 요즘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을 가진 ‘소확행’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 말처럼 우리 주위에도 작지만 알고 보면 커다란 행복을 안겨주는 일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행복들도 ‘행복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느낄 수 있다. 행복의 기준을 너무 크게 잡지 말고, 그저 내가 이 일을 함으로써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인 것이다. 하루를 되돌아보며 내가 겪었었던 일들에 대해 ‘오늘 내가 이 일을 하면서 웃었고 이 사람들을 소중히 여겼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만 해봐도 ‘행복을 볼 수 있는 눈’이 자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내 하루를 돌아보게 되었다. 학교가고, 학원가고 먹고, 놀고 하는 모든 일에도 나름대로 조그마한 행복이 담겨있었다. 먹는 행복, 얘기하는 행복, 웃을 수 있는 행복 등등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행복을 느끼기기에 짧은 이 24시간 안에 나는 정말 많은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계기로 우리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소소하게 피어오르는 행복의 가치를 느끼게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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