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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우리의 역할은 징검다리
- 작성일
- 2019.12.20
우리의 역할은 징검다리
징검다리 / 이마주
서울잠동초등학교 3학년 1반 김소*
우리가 만약 난민이 된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내 고향, 내 나라를 떠나야 하는 고통을 느껴야만 할 거예요. 고향과 이별을 하면 내 세상을 잃은 억울함과 고통은 얼마나 클까요? 매끈하고 예쁜 발은 고통스러운 자갈밭을 걸어서 물집과 많은 상처들이 생길지도 몰라요. 가족들을 잃을지도 몰라요. 이처럼 몸과 마음이 찢어 질듯이 아픈 일들이 많을 거예요. 책을 읽으면서 라마의 슬픔을 같이 느꼈지만 그 고통의 크기는 상상이 되지 않았어요. 늘 곁에 당연히 있던 모든 것과 헤어지는 고통이 얼마나 클까요? 전쟁을 피해 끝없이 걸을 때에는 피투성이의 발을 끌고 지옥이 머리 끝까지 올라오는 고통이 느껴질 것 같고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런 고통을 느끼는 라마 가족들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어요. 모든 고통의 이유는 전쟁인데, 라마 가족은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고 전쟁을 일으키지도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땅을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때문인 것 같아요. 더 좋은 땅을 갖기 위해 나라와 나라가 싸우는 거예요. 전쟁을 멈춰야 하는 이유는 라마 가족같은 아무 잘못 없는 난민들이 많아지기 때문이에요. 예전에 뉴스에서 전쟁의 무서운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전쟁을 피해 도망온 사람들이 바다에 빠져 죽거나, 총에 맞아 다친 모습들이에요. 죽거나 다친 사람들 중엔 저보다 어린 동생들도 많아서 가슴이 아팠어요.
라마 가족 이야기를 읽으며 난민 가족이 우리나라에 와도 흉보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라마가 낯선 땅에 도착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말을 걸어요. 하지만 라마는 알아 듣지 못했어요. 그 때 라마의 마음은 답답하고 두렵고 걱정이 되었을 거예요. 사람들이 라마를 싫어하고 폭력을 쓸까봐, 다치게 할까봐 걱정이 되었을 거예요. 그래서 라마는 다시 떠나고 말아요. 저라면 라마를 도와줬을 텐데 가슴이 아팠어요. 저는 라마의 이야기를 읽어서 라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라마가 다시 찾는 곳은 평화의 땅이었으면 좋겠어요. 평화의 땅을 만드는 방법은 난민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거예요. 욕심을 버리고 서로 배려도 해줘야 해요. 올바른 태도로 난민을 안내해야 해요. 이렇게 하면 평화의 땅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우리가 난민 가족을 만났다면 우리는 다리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해요. 그래야 난민 가족들이 평화의 땅으로 건너올 수 있어요. 평화의 땅은 또다른 고향이고 웃음을 되찾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해요. 그리고 평화는 힘으로 지킬 수 없고, 이해로써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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