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을 이루어 준 소중한 책

올리브톡 살아있는 감성자연 42 사마귀야 사마귀야 뭐 하고 있니? (곤충-사마귀) / 도서출판 이수

 네 살까지만 해도 곤충 중에서 사슴벌레를 제일 좋아했다. 그런데 사슴벌레의 인기를 단번에 빼앗은 곤충이 있다. 

그것은 숲 속의 사냥꾼, 녹색 전사 사마귀!!   

 사마귀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나를 위해 엄마가 책 한 권을 선물해주셨다. 깊은 밤에 사마귀가 앞다리로 눈을 비비고 있는 표지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톱니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앞다리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섭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사마귀를 좋아하는 내 눈에는 그 모습이 아기가 눈을 비비고 있는 것처럼 귀여워 보였다. 

 이 책은 ‘사마귀야, 사마귀야, 뭐 하고 있니?’ 물으면 사마귀가 대답을 해준다. 사마귀와의 대화를 통해 사마귀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사냥은 어떻게 하는지, 천적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하는지, 짝짓기를 하고 알을 어떻게 낳는지 등 많은 것을 알려 준다. 또 사마귀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사진으로 보여줘서 실제로 내가 사마귀와 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마귀 알집에서 태어난 귀여운 아기 사마귀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막 태어난 새끼들은 성체와 모양은 똑같지만 노란색이어서 작은 병아리들 같았다. 알집에서 한꺼번에 나온 사마귀들이 풀잎을 걸어가는 모습은 행진을 하는 것처럼 흥겨워 보였다.

 진짜 사마귀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만약 사마귀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사마귀야, 넌 참 귀여워. 나 너 쓰다듬어도 돼? 오늘 저녁은 뭐 먹고 싶어? 지금 세수하고 있어? 우리 같이 코~ 잘까? 아침에 일어나서 뭐 하고 놀까? 난 곤충 중에서 네가 제일 좋아. 산책할까? 메뚜기 잡아 줄까? 우리 같이 사진 찍자. 사슴벌레랑 인사할까? 화분에 올라가 봐. 넌 내 제일 친한 친구야.”

 항상 상상으로만 사마귀와 대화를 나눴는데 이 책을 통해 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 책은 나의 꿈을 이루어 준 소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