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하기가 조금은 낯설은 호드리구 레아웅은 90년대 이후 포루투갈에서 가장 중요한 작곡가로서 그리고 파두 그룹 마드리듀쉬(Madredeus)의 핵심 멤버로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이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의 솔로 앨범은 “Alma mater”를 비롯하여 “Cinema, Sony Music, 2007년 11월”, “O Mundo: The Best Of Rodrigo Leao 1993-2006 (2CD), Sony Music, 2008년 10월”,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나온 음반으로 “A Mae(어머니), C&L Music, 2010년 06월”가 있다.

그의 최근 작품들도 좋지만, 그래도 그의 작품의 진수는 <Alma Mater>라고 생각한다. 이 곡은 음반 “Alma Mater”의 첫 번째 곡이면서 동시에 타이틀곡이다. 이 곡은 세계 음악을 소개해주는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듣고는 그만 홀딱 반하게 되었고, 이 곡이 수록된 음반을 사고는 얼마나 가슴이 뿌듯했는지 모른다.

이전에 내가 음반 리뷰를 통해 이미 소개한 바 있는 세계음악 모음집인 “Miracle World Music (2CD), BMG”는 세계 음악 입문자들을 위한 맛보기 음반이라면 “Alma Marer”는 세계 음악에 이미 깊이 매료된 세계음악 중독자들을 위한 음반이다. ‘Alma’는 ‘성스러운’이라는 뜻이고 ‘Mater’는 ‘어머니’라는 뜻이니 합하면 ‘성스러운 어머니(성모)’라는 뜻이다. 뜻하는 바답게 이 음악을 들으면 순수하고 청량하면서도 처연하게 아름다운 느낌이 든다. 그의 음악의 묘미는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절묘한 조합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에 있다. 이 밖에도 이 음반에는 주옥 같은 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탱고풍의 음악 Pasion은 가수 Luna Pena의 목소리와 잘 어우러져 제목 그대로 정열과 열정이 느껴진다.

1. Alma mater, 2. A casa, 3. O Encontro, 4. Imortal, 5. O Exercicio, 6. Sossego, 7. Pasion, 8. Orionte, 9. Dragao, 10. Vita Brevis, 11. Tragedia, 12. Espelhos, 13. A casa (lounge mix)

이 음반을 통해 나는 세계음악 사랑에 깊이 빠지게 되었다. 그의 음악은 정말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고 신기하게도 항상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답답한 일상 속에서 갑자기 불어오는 한줄기 산들바람 같다고나 할까. 여러분도 이 신선한 음악의 바람을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