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어디를 가든 목소리 크고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기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한국인만이 가진 문화적, 정서적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서양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그대로 따르면서 자신만의 말하기 비법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나운서로 20년간 공영방송에서 근무했고,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으며,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한국인이 말 못하는 이유 여덟 가지를 얘기한다. 첫째, 일단 체면부터 차리고 본다. 둘째, 친한 사이에는 조심성이 없다. 셋째, 멍석 깔아주면 겁부터 먹는다. 넷째, 감으로 때운다. 다섯째, 나만 편하면 된다. 여섯째, 말 안 해도 우리는 통한다. 일곱째, 튀면 찍힌다. 여덟째, 우격다짐으로 해결한다. 한국인의 이런 대화 특성은 상대와의 대화를 어렵게 하고 작은 오해와 충돌을 일으킨다. 저자는 한국인의 대화 특성을 먼저 이해하지 않으면 같은 한국어를 쓰면서도 대화 단절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