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여우' 시리즈 3탄.
책 먹는 여우보다 책을 더 좋아한 악어 아저씨!

수줍음 많은 악어 아저씨는 말도 잘 못하고 더듬어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허가 받지 않은 임시주택에서 오로지 책과 더불어 살아간다.
나, 나는 책이 조, 좋아!
길바닥에 버려진 책도 좋아!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진 책도 좋아!
온동네를 다니며 책을 수집했다.
버스에 깜빡 두고 내린 책, 아이들이 잃어버린 책, 심지어 은행에서 슬쩍..
문득 바스베인스의 젠틀 매드니스가 생각났다. 하하
책이 쌓인 마당을 사람들은 쓰레기장이라 여기며 책을 계속 갖다 버리지만 악어 아저씨는 쌓이는 책을 보며 덩실덩실 춤을 추며 즐거워한다.
하지만
책을 쓰레기로 본 마을 사람들은 악어를 내쫓아달라고 시청으로 몰려가고, 무허가 집은 헐리고 악어 아저씨네 집 주변에 울타리를 친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울타리 안으로 책을 버린다.
'조, 좋았어! 책으로 무, 무엇을 해야 할지 이제 알았어!'
드디어 책으로 지은 집이 완성되고 그래도 책이 남자 책을 보기 좋게 정리한다.
방 5개에 각각 무서운 책, 사랑이 가득한 책, 요리 책, 재미있는 책, 수면용 책을 넣고 날마다 즐겁게 책을 읽는다.
어느날 호기심 많은 아이가 울타리 안을 보다 놀라고 어른들도 몰려오고 악어 아저씨의 집을 보고 감동한다.
사람들은 울타리 철거를 외치고 울타리가 철거되자 책으로 지은 궁전이 나타난다. 뚜둥

시장도 찾아와 악어 아저씨의 궁전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악어 도서관'이 되고 악어 아저씨는 도서관장이 되고 전혀 더듬지 않고 멋진 연설을 펼치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도서관을 찾아와 책을 읽고 때론 빌려간다.

나는 쫌 황당했지만 아이는 재미있어 했다. 정말 악어 도서관이 있냐고 해서 서로 얼굴 보고 한참 웃었다. 어디 있는지 찾아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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