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의 인생이 그렇듯 살아가면서 언제나 평온한 일상 속에 산다거나 예측할 수 있는 일들만 생기는 건 아니다. 그런 사건들은 나와 내 일상을 뒤흔들고 가곤 한다. 그럴때마다 더 튼튼해질 수 있도록 나만의 중심이 있어야 한다.

그런 나의 중심잡기를 도와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그림책 25권을 소개한다. 아이들이 읽는다고만 생각하기 쉬운 그림책들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면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좋은 그림책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p.100, 용서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그림책 <<아툭>>

용서를 택하고 나면 자유로워진다. 내 경우에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그것을 알아주지 않는 이들을 미워하고 또 그 과정에서 몸과 정신이 아파 한계직전까지 온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 구절이 내게 더 와닿았다.

p.100, 용서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그림책 <<아툭>>

그리고 분명 예전과 같은 환경과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들을 포기 혹은 용서에 가까운 방법을 사용하니 나 자신이 보였다. 최근의 나는 내 하루하루가 아주 즐겁고 소중하다고 여긴다. 그러고 나니 어차피 해야 하는 집안일이라면 더 재미있고 즐겁게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들과의 시간도 더 행복해지고 있다.

p.105, 용서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그림책 <<아툭>>

각 책의 마무리에는 이렇게 '마음에게 하는 질문'이 실려 있다. 특히 이 부분이 내가 궁금했던 부분이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서치료의 경우에 그림책을 읽으면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 어떤 질문을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고, 그렇게 돌아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새롭게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 좋은 질문들이 가득했다. 일단 너무 길거나 짧은 질문이 아니여서 좋았고, 간단하게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았다.

p.117, 어떤 상황에서도 주인공으로 사는 삶, 그림책 <<리디아의 정원>>

그림책에 대한 줄거리와 함께 곁들인 작가님의 해설을 읽다보면 그림책을 읽지 않아도 내용이 이해가 되는 것이 신기하다. 그리고 그 그림책을 찾아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게 한다.

p.122, 어떤 상황에서도 주인공으로 사는 삶, 그림책 <<리디아의 정원>>

어릴 때 읽었을 땐 감동에서 그쳤던 그림책. 이렇게 어른이 되어 다시 보니 앞으로 살아갈 용기를 주다니... 그림책은 참 곱씹을 수록 더 멋지다.

p.225, "사랑해"라고 말해본다, 그림책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또한 이 책은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들에게도 위로를 안겨주는 귀중한 책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 참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소개받은 이 그림책과 작가님의 해설로 나는 또 한 번 깨달음과 육아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p.209, 아이처럼 원하고 즐기고 느끼기, 그림책 <<돼지책>>

그리하여 다사다난한 이 나의 인생에서 도망치지 않고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이렇게 내 인생의 중심을 다시 다잡는다. 읽으면서 귀퉁이를 정말 많이도 접었다. 좋은 책을 만나 정말 기뻤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