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아디오스님이 이벤트를 하셔서 주신 책

고민으로 가득찬 이 세상의 인간들의 고민을 듣고

동물들이 자기의 입장에서 솔루션을 제시해주는 책

이름하야 동물고민상담소

인간의 고민을 한편씩 소개하고 그 답은 동물이 한다.

한편씩 읽으면서 웃음 짓는다

가족과 떨어져 일만 하는 게 힘들어요

Q : 직장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산 지 3년째입니다. 저는 처자식에게 돈만 보내주는 존재일까요? / 42세 남성

A : 처자식에게 먹이를 가져다 준 지 수개월 · · · , 자식의 얼굴조차 본 적이 없습니다. / 묵묵히 일하는 큰코뿔새

묵묵히 가족을 위해 일하는 큰코뿔새의 희생정신

직장때문에 처자식과 떨어져 지내는 아버지 여러분, 수고가 매우 많으십니다.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처자식을 위해 매일같이 먹이를 날라다 줘야 하는 처지랍니다.

우리가 사는 집은 정글에 있는 커다란 나무 구멍인데, 임신한 아내는 뱀 같은 외부인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안쪽에서 진흙으로 출입구를 막아버렸습니다. 출입구에는 부리가 간신히 드나들 수 있는 자그마한 구멍만 뚫었고, 저는 날마다 그 구멍을 통해 열매나 곤충을 집어넣어 주죠, 그래서 처자식의 얼굴은 아예 볼 수 없답니다

------------------------------------ 약간 씁쓸하지만 저의 희생으로 평화롭게 생활하는 가족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으로서 보람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 모두 더욱 힘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가족을 뒷바라지합시다

상담자 프로필

- 이름 : 큰코뿔새

-사는 곳 :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몸길이 : 1.5M

-몸무게 : 3~4kg

-좋아하는 음식 : 과일, 나무열매, 곤충

-싫어하는 음식 : 뱀

읽을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웃었지만 다시 봤을 때는 눈물이 맺히는 고민상담이 많다

어려운 책이라고 좋은 책이 아니고 가볍다고 나쁜 책은 아니다.

어려운 일을 앞두고 있거나 시련이 닥쳐 괴로울 때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책마다 쓰임이 있고 효용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고민을 말한다고 상담을 받는다고 그 문제가 아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조금은 가벼워지거나 한 때나마 웃음 짓게 하면 그것으로 이 책의 존재 의미는 충분할 것 같다.

시엘-아디오스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