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 기분이 책 제목에 그대로 들어나서 내가 이 책이 맘에 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 잘 모를것이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해야 행복한지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가끔가다 내가 뭘 해야할지도 몰라 방황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내 감정에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빨리 빨리 잘 읽혔던 것 같다.

아무리 재밌다고 하는 소설 책보다 나는 이런 인문 에세이가 더 좋다. 소설은 조금만 내 취향이 아니거나 지루하다 싶으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느려진다. 그리고 소설은 읽다가 내일 읽어야지 하면 앞부분이 모두 기억나지 않아 읽기 시작한 날 다 읽는 걸 목표로 할 때가 많은데 하루 안에 읽기가 쉽지가 않다. 그런데 에세이는 내가 읽고 싶을 때 한 파트씩, 내 기분에 맞는 부분에 따라서, 언제 읽든 상관이 없기에 더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은 계속해서 페이지가 넘어갔다. 모두 공감되는 말들이어서였을까,,

게다가 이 책은 여러 작품이나 명언들을 인용해서 내용 전개를 이어갔다. 아는 말이나 아는 유명인이 나오면 반갑기도 했고, 이 사람도 이랬구나 라는 생각에 위로도 되었던 것 같다.

여러 내용이 있겠지만 내게 많이 공감이 되고 인상 깊었던 내용을 좀 말해볼까 한다.

<불안>이라는 이 단어는 편견일지도 모르는 부정적이라는 생각을 심어두게 한다. 그런데 과연 불안이 나쁜 단어이기만 할지 난 모르겠다. 어떨땐 적당한 불안은 행복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행복의 기준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안하다 라고 생각하지만 말고 그 불안을 적당히 조금씩 다스려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촉매제로 쓰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기서 행복할 것' 의 줄임말이 뭔지 알아요?

'여 행' 이에요.

이 부분을 읽고 피식하고 말았다.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행복하려고 다니는 건데 그곳의 유명지, 특산물등에 집착하느라고 내가 진정 원하는 행복을 찾을 수는 없었는데 그건 여행이 아니었던 것이다.

105p

'모든 걸음에 반드시 목적지가 있어야 할까?

인생도 산책하듯 그냥 걷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정말 맞는 말이다. 우리는 늘 목표를 세우고 그걸 보고 달리라고 말한다. 목표와 목적이 없을 수도 있는 건데 그걸 억지로 만드는 게 오히려 더 나쁠 것 같은데 말이다. 산책할 때는 느긋하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하늘도 보고 주변도 보고 땅을 한발한발 내딛으며 여유롭게 걸어간다. 나는 그때 행복하고 자유로움을 느낀다. 그런데 인생을 살기위해선 달리기를 하듯 앞만 보고 앞에 있는 목표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라고 말한다. 나는 그냥 산책하듯 주변 사람 챙기고, 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가면서 살아가는게 맞는 것 같은데 말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맞게 공감되는 말들이 많이 써 있다. 그래서 더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현대 사회에 지친 많은 현대인들이 읽으면 공감도 되고 도움도 될 것 같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예스24 리뷰어 클럽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