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이런 말이 있다.

"이론을 몰라도 비싼 교구 없어도 집에서 할 수 있어요! 몬테소리 교사 엄마가 공개하는 생활 속 놀이법 260가지"

위의 문구만 보아도 이 책이 정말 읽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서평 신청을 했고, 감사하게도 서평단이 되어 읽어 보고 아이와 해 볼 수 있었다. 이 책과 함께 폼폼이가 왔는데 아들은 폼폼이를 가지고 놀기 시작했는데, 혼자서 여러 가지 놀이를 만들어 내면서 놀기를 몇일 하는 모습을 보았다.

"비싼 교구 없어도" 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 책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교구장을 준비하기에 대해서 알려 준다. 좋은 교구장일 필요는 없고 선빈이나 수납장, 책장 등 교구를 올려 놓을 수 있는 곳은 다 괜찮다고 하니 안심이 되었다.

적당한 가짓수로 구성하기를 알려 준다. 6개월 이상은 5~6개, 12개월 이상부터는 8~10개 정도로 준비하여 10개가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탐색해야 할 것이 너무 많으면 과한 자극이 될 수 있고, 각각의 교구에 대한 집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부모의 마음은 더 넉넉하게, 남들과 비슷하게 해 준다고 많은 것을 사게 되는 경향이 있다. 처음 부모가 되면서 여러 가지 장난감을 사게 되고,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도 많았다.

그런데 여기에는 선택과 몰두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을 말하니 많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이 아님을 알게 해 주었다. 필요한 것은 하나의 쟁반에 두기, 완성되기 전 상태로 준비하기, 아이의 신체 발달에 맞추기, 점진적으로 교구 바꿔 주기, 같은 교구로 새로운 자극 주기, 단계적으로 난이도 높이기를 알려 주어서 체계적인 교구 세팅에 대해서 알게 된다.

처음 부모가 되었을 때 알아야 할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서 여러 가지 육아책을 읽게 되었다. 거기서도 찾지 못하면 주변의 부모에게도 물어보고 가족에게도 물어보는데, 그들의 경험 속에서 마땅한 답을 찾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 그리고 아이와 놀아주는 부모도 많지만 보통은 엄마가 놀아주기 때문에 아빠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보를 얻기가 어려울 때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자주 묻는 질문을 18개로 묶어서 대답을 해 준다. 그게 평소에 아주 많이 궁금해서 찾아 보았던 것들이어서 많이 반갑고, 아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이가 늦은 건 아닌지 걱정되었던 그 시기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안심하였을 텐데, 지금이라도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활용법을 보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교구 준비 및 놀이 과정, 단계별 팁, 응용 놀이까지 무엇보다도 이 책의 놀이에 필요한 자료 다운로드, 음운 듣기가 들어 있어서 책 한권으로 알찬 활동 들을 책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활동의 권장 월령, 놀이 목표, 도입글을 통해서 왜 필요하고, 추천하는 이유, 유의할 점을 꼼꼼하게 알려주니 초보 부모에게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무언가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 좀 힘이 드는 나같은 부모에게 집에 있는 것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와 밖으로 나가서 체험을 하지 못하는 지금 바로 사용하기에 딱 좋았다.

준비되어 있지 않아도, 준비물을 따로 구비하지 않아도 되는 이 일상의 것을 활용하는 것이 진정한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몬테소리를 하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지만 몬테소리가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있는 부모이기에 이 책이 아이의 발달과 어린이집에서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