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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dong
- 작성일
- 2018.9.5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글쓴이
- 고미숙 저
프런티어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고미숙 지음
많은 사람들이 4차산업혁명 일자리 감소 문제를 걱정합니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도 일자리 감소는 천천히 진행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자동화, 기계화 같은 기술이 발전함과 동시에 실업률은 서서히 증가해왔으니까요.
실제로, 제레미 리프킨은 이러한 역사적 근거를 들어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생겨나기 전에 이미 일자리 감소에 의한 "노동의 종말"을 예언했습니다.
"노동의 종말" 시대가 온다? ▶
모두가 잘 알다시피 기술은 이전보다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따라서 일자리 감소는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백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게 될 사회는 개인의 흠결로 인해 백수가 되는 사회가 아니라 사회발전 상 어쩔 수 없이 백수가 될 수밖에 없는 사회입니다. 우리가 뭔가를 잘못해서 백수가 되는 것이 아니기에 백수가 되었다고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일자리 감소는 모두의 기회이다 ▶
그런데도 '백수'에 찍힌 부정적인 사회 이미지 때문에 백수들은 당당하게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미숙 작가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골방에 처박혀 있는 백수들에게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라는 책을 통해서 "당당해져!" 라고 말을 걸고 있습니다.
고미숙 작가는 이 시대의 백수들에게 연암 박지원을 삶을 따라 당당하게 살라고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에서 조언합니다. 연암 박지원은 세도가의 똑똑한 후손이었는데에도 불구하고, 아무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좋아하는 독서와 글쓰기만 하며 살고 싶어서 백수되기를 자처했습니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의 실질적 주인공, 연암 박지원
평생 관직을 피해다녔기에 경제적으로는 항상 풍족하지 못했지만 연암 박지원은 항상 당당하고 유쾌했습니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에는 박지원이 남긴 다양한 글들이 등장하는데, 그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박지원의 '백수로 사는 삶'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저도 백수입니다. 여러 글들을 쓰는 일을 하곤 있지만 그 일들로 의식주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돈은 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백수라고 해도 별 문제가 없겠죠.
백수이긴 하지만 뭔가를 계속 하고 있긴 한데도 항상 이렇게 사는 것에 일말의 죄책감을 느껴왔습니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를 읽고나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연암 박지원이 백수로서도 괜찮은 삶을 살았다면, 백수로 사는 저의 삶 역시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겠죠?
당당하게 외쳐봅니다.
"나는 백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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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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