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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계속 삽니다
글쓴이
김교석 저
위고
평균
별점8.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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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고 싶고, 잘 살고 싶은, 오늘도 계속 삽니다


<오늘도 계속 삽니다>라는 중의적인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든 책이다. "삽니다" 속에 잘 사면서 잘 사는 삶이 들어있다고 생각했다. 살림들을 잘 사고 삶을 잘 살고... 그리고 콘셉트가 재미있었다. 혼자라서 제대로 된 물건을 사기도 본격적으로 살림을 하기도 멋쩍은 1인 생활자들에게 ‘사는 법’에 대한 매력적인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 잘 살고 싶은 마음으로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았다. 일상의 시작과 끝인 나의 공간에 애정을 들이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살림의 기술을 배워보고 싶었다. 


<오늘도 계속 삽니다>는 1부 나 혼자 산다는 살림의 즐거움을, 2부 살림을 하며 삽시다는 쇼핑 필로소피를, 3부 우리는 누군가의 집에서 살림이 아니라 사람을 보게 된다는 저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았다. 

_1부 : 의자, 스탠드, 침대, 침구, 수건, 빨래 건조대, 청소기, 먼지떨이, 러그, 결로 

_2부 : 머그잔과 유리잔, 토스터기, 식기, 프라이팬, 프렌치 프레스, 식기 건조대, 식품 저장고

_3부 : 현관 트레이, 디퓨저, 식물, 에어컨과 컴포넌트, 로브 가운, 실내와, 스노볼, 인테리어 가이드 



계속 해서 '사는' 삶'


저자는 소비의 진정한 즐거움은 갖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이 소비가 내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신념에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직접 사서 써보니 좋았던, 혼자 살면서 갖춰야 할 살림들, 자신만의 공간을 가졌을 때 신경 쓰면 좋을 아이템들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 독자들이 시행착오의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또한 이 책은 공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야기다. 집을 일상생활 중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순간을 보내는 공간인 동시에 안온함으로 우리의 지친 육신과 피폐해진 정서를 돌보는 요람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공간과 우리가 주고받는 관계, 그리고 일상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존재들에 주목한다. 


산다는 건 다 잘 살기 위함이다. 이 명제와 공간 심리가 만나면 집 안에 안온함을 가져다주는 물건들은 팅커벨이 되고, 집은 원더랜드가 된다. 그 속에서 우리는 피터팬처럼 영원한 행복을 기대할 수 있다. 




가을맞이의 핵심은 패브릭, 러그 
9월이 되었고, 곧 추석이다. 아직 살짝 덥지만 가을인 것이다. 그래서 가을과 관련된 소품들에 눈길이 간다. 예전부터 내 방이 좀 넓다면 러그를 깔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는 러그가 물리적인 인테리어 공사 없이도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아이템이라 말한다. 러그를 놓는 이유는 맨바닥의 무심함을 잠시나마 탈피하기 위함. 첫발을 디뎠을 때 안온함이 발바닥 감촉에서부터 전달되어야 한다. 저자는 저렴한 이케아를 즐겨찾는다. 싱크대 앞이나 세면대 앞에 놓을 작은 러그를 찾을 때 훌륭한 선택지다.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팬들턴. 패브릭은 마냥 지켜만 보고 있으면 먼지의 온상이 되기 쉬워 부지런히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살림 취향의 최전선, 정답이 없는 난제, 머그잔과 유리잔 
컵, 머그를 유독 좋아한다. 쓰지도 않고 쌓아두는데도 자꾸 욕심이 생긴다. 집안 살림 중 머그잔만큼 주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아이템도 없다는 말에 동의한다.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자신의 취향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만족도가 높은 일상적인 아이템이다. 저자는 컵에 대해 어디까지나 일상의 물건이란 점 정도로 가이드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머그잔과 유리잔 정도는 꼭 갖추고 게절과 음료의 성질에 따라 매치하며 살길 권한다. 저자의 기준은 묵직한 그립감과 질리지 않는 디자인, 그리고 튀지 않는 은은한 색상이다. 이딸라의 떼마 시리즈, 아라비아핀란드 24h시리즈의 세라믹 도기, 호가나스 500밀리리터를 주로 사용한다. 시원한 음료를 찾게 될 때는 고블릿잔을 쓰는데, 고풍스러운 기품과 현대적인 실용성이 가미된 형태는 편안하면서 품위를 잃지 않으며 인체공학적인 그립과 묵직함은 음료를 마시는 행위에 특별한 기분을 더한다고. 그리고 저자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는 머그잔이든 유리잔이든 음료를 마실 땐 반드시 컵받침을 받친다는 것이다. 테이블의 컵 자국처럼 주인의 나태함을 상징하는 악인도 없다. 



가성비 좋은 인테리어 솔루션, 식물 

방안에 자그마한 식물 하나만 들여놓아도 공기가 달라진다. 물론 힐링까지. 그래서 조금 게을러도 함께할 수 있는 작은 식물을 방에 놓았다. 

실내 식물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는 주거 공간이 좁은 도시인들, 특히 1인 가구 세데의 삶의 질을 저렴한 가격에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잇는 완벽한 인테리어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어떤 인테리어 솔루션보다 싼 값으로 가장 드라마틱하게 우리 일상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살생 경험을 통해 터득한 교훈은 선택의 문제, 물주기, 장소다. 



일상을 사랑하는 이유는 내가 느낄 수 있고 가질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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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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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표사진

    민지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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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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