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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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고치며 마음도 고칩니다
글쓴이
정재은 저
앤의서재
평균
별점9.6 (31)
니니바보
방이 엉망이면 부쩍 언짢아지던 시기에 이 책 제목을 봤다. <집을 고치며 마음을 고칩니다>라니. 정말 내 마음이 그렇다는 생각에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요즘 계속 집에 꽂혀 있기도 하고.)

무기력하고 우울할 때. 저자는 본인을 데리고 먼 곳으로 떠났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의 삶이 달라진 것은 정작 일상이 고스란히 있는 '집'에서였다. 그녀의 집은 없기도 하다가 생기기도 하다가 형태를 덜어내며 새로 짓기도 하다가 다시 고쳐지기도 했다. 무언가를 덧대고 덜어내고 수리하는 과정.... 여기에는 집만 있는 게 아니다. 짓는 이의 약함, 과시욕, 콤플렉스 등 마음과 생각도 오롯이 담긴다. 특이하고 개성있는 집을 구상한 저자의 마음에 다른 사람들 눈에 자신의 집이 얼마나 돋보일지, 개성있음을 보이고 싶은 욕구가 가득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 자신을 깨닫고 집을 정말 본인에게 맞도록 고쳐나갈 때, 저자에게는 마음의 치유도 함께 찾아왔다. 이 책은 그 과정과 그 이후 집에서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있다.

저자는 집을 고치며 마음도 고쳤다는데,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곧 이사가게 될 집을 어떻게 고칠지만 잔뜩 떠올렸다. 저자의 집 대문이 빨간색이라는 대목에서는 이사갈 집 대문 색을 떠올리며 이걸 어떻게 내가 원하는 식으로 바꾸지? 고민했고, 새벽 세 시에 달을 바라보는 대목에서는 큰방 창가에 달이 보일 테니 그 옆에 안락의자를 둘까? 고민했다.

나에게는 아직 집을 보며 나를 돌아볼 마음 자락은 없는 것 같지만, 이 책에 나오는 집과 저자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평화로워서 좋았다. 집을 좋아하고 집에 있는 시간, 동네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책도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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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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