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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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글쓴이
박상영 저
한겨레출판
평균
별점9.1 (46)

나도 나름 다이어트 패턴이 있긴하다.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일년중 2월에 유독 식탐이 없어진다.

그 전후로 운동을 열심히 하고 덜먹는 등등해서 살을 3-4kg 감량한다.

그리고 하필 여름이 돌아오는 5-6월에는 식욕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다시 살이 차오르고 여름은 바람이 불면 붙는 티와 배를 최대한 간격을 띄우면서 다니게 된다.

왜 이런 현상들이 지속되는 걸까? 아무래도 나와 상관없는 지구의 자전이나 공전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범우주적 속으로 나를 맡겨볼 뿐이다.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라는 대사가 정말 착착 감기는 사람이 아마 많아서 요즘 이 책이 이슈가 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근데 슬픈 대사긴 하다. 우리의 현실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기도 하고 지구 반대편에서는 정말 오늘 밤도 굶는 아이들이 많을 테니 말이다.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을 아직 읽기 전이긴 하지만 에세이를 읽고 보니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읽고 나니 평범한 일상 얘기인데 공감력은 좋은 것 같다.

작가로 등단하고서도 일상적인 회사를 다니면서 3년동안 책 4권 분량의 글을 쓰면서 게으르지만 게으르지 않았던 일정을 소화했던 한 인간이 보였다.

 

나도 일을 다시 시작하고 보니 나름 없던 긴장감이 생기고 자연스레 퇴근이후의 식생활이 급격히 상한가를 치고 있다.

2달도 안됐는데 몸이 무게로 힘겨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앉아만 있다는 것 퇴근 후 폭식과 코로나로의 집콕생활이 대국민 비만화를 도래하고 있음이다.

아이들도 동글동글해진다.

아이들은 아직 클키라도 있다고 위로하지만 나는 클것도 아닌데 수영도 나오지 말라하고

총체적 난국이긴 하다

 

모든 이야기의 끝에는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라는 다짐으로 이어진다.

다짐은 다짐일뿐 늘상 무너지게 마련이지만 반복되는 다짐들 속에는 그래도 나를 사랑하는 애뜻함이 담긴게 아닐까 싶다.

아직 나는 나를 놓치 못하고 지켜 줘야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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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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