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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트
글쓴이
델핀 베르톨롱 저
문학동네
평균
별점8.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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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후반 전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나타
샤 캄푸슈 실종사건'을 바탕으로 재각색한 심
리 스릴러 소설 '트위스트'를 읽었다.
트위스트는 소설의 주인공인 소녀 마디손 에샤
르의 할아버지인 사진작가 카프드비엘이 마디손을 부르는 애칭이자 마디손의 사진이 있는 책제목 이다.

나타샤 캄푸슈 실종사건은 88년생 캄푸슈가 10세때인 199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등굣길
에 납치를 당하고 빛도 창문도 없고 소리도 전
혀 새어 나가지 않는 차고 밑 5제곱미터 밖에 되지 않는 지하실에 감금되어 학대 당하며 노
예처럼 생활하다 8년만인 2006년 극적으로
탈출한 정말 상상도 못할 엽기적이고 끔찍한 실화인데 이 사건은 '3096일' 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졌고 이 소설은 영화와는 다른 느낌의
감옥보다 더 끔찍한 이곳에 오년간 갇혀 있으면서 소녀인 마디손 에샤르의 시각에서, 입장에서 보는 상황들과 점점 변화하는 심리상태를 소녀가 쓰는 일기를 통해 바라보는 큰 틀과 여기에 딸을 잃은 엄마가 딸을 그리워하며 쓰는 편지들과 자신이 찍은 손녀의 사진이 들어있는 책 때문에 납치 당했다며 괴로워 하다 자살한 사진작가 할아버지,마디손이 짝사랑 하는 선생인 스타니슬라스와 그가 첫눈에 반한 신비스럽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인 루이종 등,소녀의 가족들과 주변인들의 이야기들이 소녀의 일기와 자연스럽게 볼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트위스트는 범인의 생각과 입장을 최대한 드러나지 않도록 묘사를 하면서 피해자 마디손의 관점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소설이다.

비내리는 등굣길 아침에 마디손은 까만 볼보를
탄 고양이가 안에 있는 아버지와 똑같은 이름
의 라파엘 이라는 남자가 동물병원이 어디인지
물어보고 자세히 길을 안내해 달라며 타라고 하는데 마디손은 귀여운 고양이와 짝사랑 하는
선생님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혹시
선생님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등
으로 별 의심없이 차에 타지만 이후 상상도 못
할 악몽같은 나날이 시작된다.
창문도 없는 빛도 안 들어오고 아무리 크게 소
릴 질러도 절대 누가 들을 수 없는 시간 개념도 없어질 수 밖에  없는 지옥같은 좁은 지하 창고 같은 곳에서 마디손은 처음에는 밥도 안먹고 말도 안하고 범인에게 대들기도 하고 달래도 보는 등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보지만 상황은 달라질게 없고 언제든 나를 죽일 수 있다는 점과 더 이상 가족들이 나를 찾는걸 포기하고 잊혀 진다는 공포와 두려움,절망 속에서 마디손은 범인 몰래 일기를 쓰며 마치 안네의 일기 같은 무엇이든 생각나는대로 써 내려간 일기를 통해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 하루를 버텨 나가는데 마디손은 범인이 상상도 하지 못할 아주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끈기가 있는 소녀였다.
마디손의 이런 생활의 속 마음을 잘 표현한 일
기에 담은 시 한편이 있는데 끝까지 희망을 버
리지 않고 이겨낸 시간들은 결코 쉬운 과정들
이 아니 였다는 걸 느낄수 있는 인상적인 부분
이었다.

P.182
내가 느끼는 것.

상자 안에 갇힌 나는
사과 세 알만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 안에 갇힌 나는
피와 살로 된
창살 우리 안에 갇혀 있는 것 같다

하늘아,넌 어디 있니?
화난 엄마처럼 으르렁대는 천둥번개야,넌 어디 있니?

나는 미로처럼 복잡한
문제들 속에 갇혀 있고
나의 마음은 엉터리 옷을 입혀 만든
까만 어릿광대 인형처럼 뛰논다

태양아,넌 어디 있니?
달려왔다 가버리는 바다야,넌 어디 있니?
땅으로 가버렸니?
나는 상한 우유병 속에서 익사하는데...

내가 만약 저 상황에 있었다면 나는 과연 얼마
나 버틸수 있었을까?한달,육개월,일년...도무지

상상 할수도 없는 상황인데 끝까지 포기 안 하고 자유와 인생을 되찾은 피해자 나타샤 캄푸슈 에게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
실화 그 이상의 실화 같은 리얼리티가 살아있
는 섬세하고 정교한 심리묘사와 흡입력 있게
각색한 스토리는 잘 아는 실화임에도 또 다
른 새로운 느낌의 극적인 소설적 장치들과
분노,슬픔,스릴,감동 까지 여러가지 감정들이
교차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하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끔찍한 실화의 재구성 '트위스트'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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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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