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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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0.9.17
포스트잇처럼 가볍게 살고 싶어
- 글쓴이
- 호사 저
허밍버드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연노랑 색감과 일러만으로 벌써 가벼워지는것 같은 그런 책.
요즘의 내가 추구하는 마음가짐이 이 책의 저자와 몹시 흡사해 폭풍공감하며 읽었던 그런 책.

일과 일상에서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포스트잇의 접착력 정도면 충분하는 저자의 응원. 포스트잇으로 이렇게도 생각할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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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맞아.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해.' 라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나에겐 '수국 이야기'가 그러했다.
저자만큼 자주는 아닐지라도 나 역시 수국을 좋아해 이른 여름 수국을 보기위해 제주도를 방문하곤 했다. 수국은 보이는 색과 달리 가까이 다가가보면 다양한 색들이 모여있는 신기한 꽃이다. 나에게 수국은 뭔가 수수한데 예쁜. 그래서 눈길이 가는 딱 그정도였다.

그런데 저자는 그런 수국을 보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나만의 색깔을 담은 꽃을 피우는 때를 느긋하게 기다리자고 자신을 다독였다. 비록 나는 깨닫지 못했지만 저자를 통해서 나 역시 수국이 전하는 말을 가슴에 새겨본다.
1/N의 마음.
내가 이만큼 했으면 상대방에게도 1/N 정도의 몫은 나눠 줘야 한다. 못하니까, 답답하니까 자꾸만 내가 해 버릇하면 결국에는 그 일을 당연하게 하는 쇤네가 되고 만다. 고기를 못 굽는다고 집게를 독점할게 아니라 상대방에게 제대로 굽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잘 구운 고기의 맛을 즐기는 기쁨을 나눌 필요가 있다. 고기 굽는 소질이 없다면 하다못해 소맥이라도 말게 하고, 상추와 쌈장이라도 가져오게 하는 역할을 나눠 줘야 한다는 말이다. (p. 38)
모든것을 똑같이 공평하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손해를 감안하고 내가 나선 행동으로 나중에 나만 배려받지 못한다며 스트레스 받는일을 줄여나가자. 오늘부로 나도 'No 쇤네 선언'이다.
인정이 답.
안 되는 게 있으면 되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대로 두고, 되는 걸 하면 된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시간의 두께를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쿨하게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내 능력 밖의 일을 끌어안고 노심초사하며 나를 갉아먹는 짓은 이제 더 이상 하지 않는다. (p 70)
악착같이 노력하지말고, 최선을 다한 노력을하고 미련없이 털어버리는 그런 삶을 살아보자는 용기를 얻었던 시간.
꼰대 금지.
이 친구들의 시대에는 또 이들만의 방식이 있다. 그러니 내 시대의 방식을 굳이 강요할 필요가 없다. 그때가 옳았다고 해서 지금도 그 방법이 옳다는 법은 없다. 과거의 오답이 지금은 정답이 될 수 있다. 머리가 더 딱딱해지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시대의 변화와 세대 차이를 인정하는 유연한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그래야 홀로 늙는 외로운 어른이 되지 않을 테니. (p. 176)

오늘 하루,
포스트잇처럼 가볍게 살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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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