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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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쓰고, 함께 살다
글쓴이
조정래 저
해냄
평균
별점9.5 (42)

 얼마전에 여기저기  회사를 옮기다가 정착하고 10년을 근속해서 작은 선물을 받아 온 우리 신랑을 칭찬하고 축하해준 일이 있었다. 그런데 회사를 50년 다녀도 기겁 할 일인데 등단하여 글을 50년을 써오고 아직도 진행중이란 사실이 새삼 놀랍다.

 20년 단위로 글 계획을 짜고(뜨악 놀라워라) 그걸 오히려 초과달성했다고 하는 기적을 읽을라니 이 분은 범인이 아니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아무나 하나 내가 20년 단위로 글을 계획하고 쓴다해도 누구하나 읽어주는 독자가 없다면 어찌 다음 책을 기약 할 수 있을까? 그 만큼 읽히고 감동을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는 것인데 부럽다.

 

 등단 50주년을 기념해서 독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을 해주는 형식의 글이었다.

1부는 문학과 인생, 인생과 문학

2부는 [태백산맥],[아리랑],[한강]의 세계

3부는 문학과 사회, 사회와 문학

3가지 주제 파트로 질문을 나누고 답변을 해주는데 중간중간 질문에 나와있는 글들을 수정해주는 부분에서는 살짝 웃음도 나왔다. 본인들은 살짝 민망하겠지만 대문호의 가르침을 받다니 그 문장은 절대 잊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 길 없는 길

읽고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쓰고 쓰고 또 쓰면

열리는 길

 

50년  동안 한시도 잊은 적 없이 곱씹고 곱씹고 또 곱씹어 온 경구였다고 한다.

누구나 진리는 안다. 실행을 못해서 그렇지...아니다. 정정해야겠다.

한 두 번정도 실행은 가능하다.

그런데 밥먹듯 꼬박 50년을 실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예술은 혼자 걸어가는 길이라고 했으며 일과 일상이 구분되는 삶은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라고 했다.

삶과 예술이 혼연일치 될 때에 감동적인 창작품이 나오는 것이라니 도를 닦아야 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 완전한 문학인생이 갖추어야 할 세가지를 '재능+노력+독거'라고 했다. 독거? 푸하하하

아~~외로운 예술인의 길이여!

 

'한정된 시간을 사는 동안 내가 해득할 수 있는 역사, 내가 처한 사회와 상황, 그리고 그 속의 삶의 아픔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첫 작품에 썼다고 한다. 정말 철저히 지키신 것 같다.

 

이번에 순수문학과 참여문학의 어원의 기원을 알게되었다.

순수문학이란 말이 일본인들의 만행에 의한 정치적인 색이 짙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 읽었던 소설들을 떠올려봤다. 우선 대하소설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1인칭 소설이 대세인 요즘 3인칭 시점에서 쓸 수는 소설가도 많지 않은 모양이다.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

1. 슬프고 처절한 민족사에 대해서 써야 한다.

2. 문학은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이다.

3. 문학은 겉멋 들린 형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알찬 내용으로 해야 한다.

이 세가지를 영혼 속에 아로새기며 글을 써왔다고 한다.

 

참고로 나도 태백산맥,아리랑, 한강, 풀꽃도 꽃이다. , 천년의 질문 등을 다 읽었다.

질문하신 독자 분들 중에 작가의 나이를 책에서 전혀 느낄 수 없다고 한점에 나도 공감한다.

힘차고 당차고 주인공들의 나이가 20,30,40 정도 젊은 층이어서 어떻게 이런 인물들의 생생함을 제대로 구현 할 수 있었을까가 너무 신기한데 그만큼 그 인물에 대한 설정이 확고하고 구체적이기 때문이라니 혀를 내두룰 수 밖에 없다.

또한 인물들의 구수한 사투리도 잊히지 않는다.

또 하나 무대배경이 되는 장소들이 다양성과 세밀한 묘사는 타의 추정을 불허하는 것 같다.

 

문학관에 태백산맥 필사본이 그렇게 많다는데 필사까지는 안되고 다시금 태백산맥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은 든다. 개정판으로 읽어야 하나?

 

마지막 사회 파트는 마지막 질문으로 갈음하려 한다.

 

지금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 인가요?

 

첫째, 90퍼센트 이상 투표하라.

둘째, 시민단체 활동을 전개하라.

셋째, 하루 10페이지씩이라도 날마다 책을 읽어라.

넷째, 스마트폰에 빠지지 마라.

 

어느 항목이 가장 어려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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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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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初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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