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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존주의자 선언
글쓴이
사과집 저
가나출판사
평균
별점9.6 (5)
dya96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요즘 세상에 느끼는 불만과 불편함을 좀 더 정갈하게 카테고리화 시킬 수 있었다. 내가 왜 이런게 불편했는지, 내가 왜 남보다 조금더 예민하고 타인들을 답답해했는지 작가 사과집과 깊은 공감을 하며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정보화 시대, 넘쳐흐르는 미디어의 시대에서 다양성이 왜곡된 방향으로 전시되는 경향이 있다.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주길 바람과 달리 정상성과 미학적 아름다움이 편향되어가고 그것을 기반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흑백적 사고가 난무하는 시대다. 



그런 시대에 사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끔, 혹은 매일 겪는 불편함을 주제삼아 이야기한다. 한번 쯤 겪어봤을 일, 누군가에게는 지극히 남일 같을 수도 있지만 어떠한 집단은 늘 겪는 불편한 해프닝들.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있고 각 챕터마다 다양한 수필들이 엮여있다. 



챕터는 개인에서 사회로 점차 발전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1장 싫존주의자 선언



작가가 회사생활, 그동안의 여러 경험속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싫존주의를 실천하려고 하는지 기록해놨다. 타인을 대하는 법, 악습을 중간자로써 끊는 용기, 호칭의 불편함 등 사회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일들 중 개인의 실천으로 변화가 가능한 방법들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또한 흙수저 고백, 소변 연대등 있어서는 안된다고 여기는 일들도 다룬다.



2장 정의로운 예민함이 필요한 순간



사회에 녹아있는 관습중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느끼거나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다뤘다. 수직적인 문화와 과잉친절, 개인의 입체성을 지우는 얕은 정보의 습득 등, 익숙해지면 그만이지만 변화가 필요한 일들을 이야기한다. 



3장 남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산다



사회에서 온전히 나라는 사람으로 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마다 다른 라이프스타일에 작가는 본인이 "백색소음이 되어야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외에도 화제가 되는 이야기들, 다이어트, 디지털 노마드, 구독서비스 등 작가가 각각의 토픽에서 느낀 점 혹은 본인의 사용방법과 사회의 은연한 요구들에 어떻게 합의를 보았는지 설명한다. 



4장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한 걸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 중 개인의 범주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들, 실천 가능한 주제들을 다뤘다. 그렇다고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들이라 읽는 내내 앞의 글들보다 생각이 많아지는 챕터였다. 



4장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존엄에 대한 이야기다. 나 또한 어떠한 사고가 났을 때 뚫어져라 쳐다본다던지 하나의 퍼포먼스 취급하듯 둘러쌓여 구경하는 것에 대한 상당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다. 작가는 간질이라는 예를 들었지만 나는 조금 더 일상생활에서 느낄 때도 많다.  카페나 규모가 큰 실내에서 큰소리가 났을때 모두가 그 곳을 동시에 응시하는 것에도 상당한 공포를 느낄 정도다. 공포라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불편하다는 말이 더 알맞다. 예를들면 카페에서 큰소리가 나면 높은 확률로 예상가능한 사고다. 물건이 바닥에 떨어져 깨지거나 튕기는 소리, 사람이 내는 큰소리 등 정말 불이 나거나 예상 밖의 일들이 일어날 희박한 확률을 알면서도 모두가 소리의 근원지를 쳐다볼 때가 많다. 나 또한 그러한 행동이 결국 그 일에 연루된 사람에 대한 존중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이 '정상'이고 평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일회성 주목이라 생각보다 무디게 넘길 수 있다. 그러나 당사자가 노약자나 장애인인 경우에 이야기가 달라진다. 평범이라는 기준을 벗어난 사람의 일상적인 흐름을 깨는 행동은 더 큰 선입견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나는 저런 불편함을 내가 왜 느끼는지 설명할 방법을 몰랐었다. 그러한 생각이 결국 타인을 존중하는, 나아가 인간의 존엄성과 연결되는 일이라고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다시 돌아가 4장에서 이야기하는 타인을 존중하는 일은 집단이 더 중요시되는 우리 사회에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작가는 나아가 수족관, 채식등 동물권리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옳고 그름이 중요한게 아니고 실천가능한 범주 내에서 유연하게 사고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내용 외의 구성





책이 손바닥보다 조금 크다. 가볍고 작아서 들고다니면서 읽기 좋은 사이즈다. 색상도 표지에는 핑크가 들어갔지만 속지에는 베이지색으로 통일되어있어 깔끔하다.



 





정갈한 글씨체가 글을 차분하게 읽히게 한다. 또 에세이 끝장에 간간히 큰 폰트로 에세이 인용구가 들어가있다. 신기하게도 내가 여운이 남거나 인상깊다고 생각한 문구들로 되어있다. 



 











중간중간 작가가 언급하는 책들의 발췌문도 들어가있다. 이러한 구성이 책을 다채롭다고 느끼게 해주고 발췌된 원작들을 추후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뷰를 마치며...



작가가 글에서 언급하는 좋은 칼럼의 정의에 들어맞게 이 책 또한 독자가 조금이라도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글들이었다. 작가의 생각이 단순히 생각 혹은 분노로 그치는 것이 아닌 글쓰기의 자원이 되어 '사고방식에 좋은 영향'을 주는 글로 전환돼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보니 내용의 흐름이 끊길 걱정도 없고 짧게 생각의 환기를 주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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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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