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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267
- 작성일
- 2022.7.3
자취의 맛
- 글쓴이
- 자취남 저
21세기북스
이 책 <자취의 맛>은 유투버 자취남이 300명의 자취집을 직접 방문하고 느낀 것들을 글로 남긴 책이다. 요즘 유투브 안보는 사람은 나밖에 없나보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사람들이 다들 TV보다는 유투브를 시청하는데, 도대체 뭘 보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면 관심있는 DIY쪽을 보는 사람도 있고, 정치나 사회현황에 관한 유투브를 보는 사람도 있고, 요리와 정리정돈 등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방송을 보는 사람도 있었다. 독보적으로 인기있는 영상물들도 있겠지만, 다들 완전 제각각의 취향을 가지고 각자 마음에 드는 것들을 보고 있으니 그 중에 다른 사람의 자취방을 궁금해하는 독자들도 당연히 많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나또한 유투브로 타인의 집을 구경한 적이 없을 뿐, 블로그나 기사 등에 인테리어에 관한 것들이 나오면 다른 것보다 유심히 보곤 하니까 이런 사진과 정보들이 모여있는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일부러 찾아볼 것같기도 하다.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때는 글과 함께 사진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이 책에는 사진은 전혀 없다. 아마도 방문한 집이 많다보니 나중에 일일이 다시 허락을 받기가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자신의 글솜씨만으로 승부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자취방의 인테리어만을 다루는 책이 아니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사진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생활형태가 변함에 따라 이제는 이전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1인가구가 되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혼자 살게 되기도 하겠지만, 어떤 이유로 1인가구가 되었건간에 그에 대한 경제적 준비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준비도 필수가 아닐까 싶다. 막연한 상상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접근한다면 실패하지 않는 자취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러 구독자가 있는 유투버답게 구독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내용도 가끔씩 나오는데, 빨래할 때 한꺼번에 하는지 나눠서 하는지에 대한 조사는 얼마전에 어느 분과도 잠시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라 흥미로웠다. 색깔별로 빨래를 하는 사람들은 한꺼번에 하는 사람들을 조금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는듯한데, 책속에 나온 것을 보면 한꺼번에 하는 사람이 54%로 미세하게 우세한 것을 보니 왠지 조금 안심이 된다. 물론, 주부들이 아니라 자취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일단은 그렇다니 말이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리 중요하지 않는 걸로 부딪칠 필요는 없는 일이라는 생각도 해보면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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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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