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읽었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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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1.13
눈먼 자들의 도시
- 글쓴이
- 주제 사라마구 저
해냄
주제 사마라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단연코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책들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여전히 읽었던 그날의 감정들이 생각이 날 만큼 책이 주는 메시지는 확실했다. 아포칼립스적 상황에서 인간은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가? 또, 권력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사랑은 어떤 의미일까? 등등 인간 본연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책을 통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할 수 있었던 책. 다만,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별로였다는 것은 아쉬울 따름.
▶ 읽은 날짜 : 2007년 쯤
▼ 당시 리뷰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자들의 도시]는 정말 대작인것 같다. 그 상상력과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결코 작지 않기에 읽으면 읽을수록 책 속에 그냥 빠져 들기 마련이다.
어느날, 갑자기 세상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원인은 없다. 아니 원인불명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다. 한두명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퍼저갔다. 그런데, '나'는 앞이보인다.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앞이 보이는 사람은 '신'이다. 그 '신'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격리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수용수들이 들어나고 앞이 보이는 '신'들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나'는 '신'이길 포기했다. 남편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 척하며 남편과 함께 수용소에 수용됐다. 수용소에서 삶은 처음에는 괜찮았다. 서로 도와주며 의지하며 그들만의 질서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들에 의한 보급이 점차 줄어들면서, 그들만의 세계에도 균열이 일어나고 그 안에서 다시 권력을 잡은 자와 잡지 않은 자들이 나뉘기 시작했다. '나'는 최대한 인간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왔지만 역부족..권력을 잡은 보이지 않은 인간들에게 엄청난 수모를 당했지만 감수하고 '나'를 따르는 인간들과 수용수를 떠난다.
세상은 그야말로 지옥. 이 세상에 진짜 신은 없다. 그리고 앞이 보이는 '신'도 더이상 없다. 오직 앞이 보이는 '나'만이 그 지옥을 볼 뿐....'나'를 따라온 사람들을 챙겨가며 그들의 사연을 듣는다..그리고 그들은 함께 살기를 결정한다. 그러던 어느날...한명씩..앞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를 중심으로 소설의 이야기를 써봤다. 쓰는 중간중간에 소름이 쫘악..진짜 대단한 이야기가 아닐 수없다. 앞이 보이지 않는 다는것. 즉 눈이 멀어버린 세상은 어떠할 까? 그리고 그 속에 '나'만이 볼 수 있는 세상이라면?
점차 인간 본연의 모습이 들어나는 세상은 차라리 지옥에 가깝다. 거리엔 시체와 오물 투성이고 사회적 기능을 하는것은 전혀 없다. 아마...진짜 세상 이라면 더 큰 재앙을 맛보겠지...그러한 상황에서 인간은 권력을 잡으려 하는 인간들이 있는가하면 인간미를 잊지 않으려는 인간들도 있다.
탁월한 심리묘사와 상황의 구성은 읽는 나로 하여금 그저 감탄 또 감탄. 인상적인 인물들은..눈이 안보이면서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인데..나이차가 많이 나는 그들은 외모를 보지 않고 내면의 소통으로만 사랑하게 된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건 바로 눈이 보이는 것 보이면서 그들의 사랑이 깨어질까 두려워 한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 하지만 그들은 사랑할 것이다 분명..작가는 의도적으로 지금의 외모지상주의를 불편하게 말하고 싶었던것 같다.
영화화 된다고 해서 개봉하는 날 조조로 보러 갔지만.. 역시 영화는 책에서 읽었던 것 만큼의 재미와 감동을 주진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책에서 읽었던 부분을 시각화 했다라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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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