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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dong
- 작성일
- 2023.2.23
[eBook] 웹소설의 신
- 글쓴이
- 이낙준(한산이가) 저
비단숲
저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든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면서 돈까지 벌 수 있는 방법은 웹소설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꾸 권유합니다.
아무리 많은 소설을 봤고 재미를 느끼고 있고, 또 머릿속에 든 이야기가 있다고 해도 쓰지 않으면 그건 소설이 아니라 그저 공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웹소설 작가는 그보다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매일 정해진 분량을 써내야 하는 회사원에 가깝습니다. 매일 5천자 이상의 분량을 써내고 연재해야 합니다. 이러면 좋다가 아니라 필수 요소입니다.
1. 웹소설 제목
제목만 읽어도 작품의 진행 방향이 예측되도록. 반드시 눈에 들어오는 제목이여야. 내가 쓰고자 하는 장르의 1위부터 10위까지의 소설 제목에서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단어를 확인하고, 그 단어들을 조합해 제목을 만든다.
웹소설에서 제목의 중요성은 매일 웹소설 쓰기 에서도 아주 강조한 바 있다. 거기에서는 도저히 남한테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제목이 되어야 먹히는 제목이라고 했지. 제목을 신경써서 짓자.
2. 서사
메인 서사는 한 줄기로 가져가자. 여러 이야기를 한 작품에서 하려고 하지 말고. 한 작품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하나로 단순하게 가기.
3. 인물 설정
웹소설에서는 구구절절한 설명이 독약. 인물 설정, 배경 설정 같은 건 최소한으로 가져가야. 이야기 첫 부분은 무조건 설정에 대한 설명이 아닌, 새로운 사건으로 시작되게 해야 한다.
독자들의 인내심이 갈수록 짧아져 무조건 3회 안에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런데 1~3회 내내 설정에 대해서만 말한다면? 독자들 다 떠날 것. 독자가 다음 작품을 읽을 수 있게끔 흥미진진한 사건으로 서문을 열어야 한다.
주인공에게 필연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래서 주인공이 더는 예전의 삶을 영위할 수 없게끔 만드는 사건으로 이야기의 서두를 시작해야 한다.
아니면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줄 만한 사건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라.
4. 주인공
절대 호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 받은 것도 없이 착해서 베풀기만 하는 호구는 절대 X!! 뭔가 대가가 있어서 호의/선의를 베푸는 주인공은 호구가 아니라 괜찮다.
응원하고 공감하게 되는 주인공을 내세워야
주인공의 활약에 대한 보상이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 너무 보상을 물질적으로만 하면 인플레가 일어난다. 보상을 안 주면 또 고구마가 된다. 정서적인 보상을 통해서 주인공의 활약에 보답하는 장면을 넣어줘서 적당히 달달한 고구마가 되게 만든다.
첫 집필 때는 전형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게 좋다. 악당도 마찬가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려고 처음부터 진을 빼지 마라.
주인공과 비슷한 인물이 한 작품 내에서 주인공 뿐이어야 한다.
5. 조연들
조연의 능력이 주인공보다 뛰어나서는 안 된다
무슨 장르든지 개그캐가 한 명씩 있는 게 유리. 전개를 지루하지 않게 도와준다.
주인공에게 무조건 의미 있는 조언만 하는 조연도 ok.
첫 작품 때에는 캐릭터성을 보편적이고 직관적으로 짜는 게 좋다.
6. 악당
악당이 꼭 한 인물일 필요는 없다. 세계 전체가 주인공에게 적대적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포칼립스 세상 같은.
독자들이 주인공을 좋아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준 다음에 악당을 천천히 등장시킨다.
7. 개연성
현실이 빡빡하고 재미 없어서 보는 게 소설임. 소설이 너무 현실적이면 누가 보겠나. 그래서 독자들은 소설을 읽을 때 재미만 있으면 비논리성, 비현실성은 많이 눈감아 준다.
개연성에 너무 집착하면 소설이 아니라 다큐가 된다.
글을 쓸 때 수상해보이는 구석을 노골적으로 남긴다. 이 떡밥이 어떻게 활용될지를 처음부터 고려할 필요는 없다. 소재가 떨어졌다 싶을 때, 흘린 떡밥을 회수한다.
모든 떡밥을 회수할 필요는 없고, 독자들의 반응을 봐가면서, 독자들에게 별 반응 없는 떡밥은 그냥 무시해버린다.
8. 연재 주기
주7일 연재하는 사람과 주6일 연재하는 사람의 수입 차이는 하루 차이 그 이상이다.
무조건 주7일 연재해야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글을 쓰지 않고 쉬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떤 날에는 한 편 이상을 써야 한다.
웹소설을 제일 많이 보는 시간은 밤 10시~12시. 자기 전에 제일 많이 본다. 업로드는 열 시 이후에 하는 것으로 하자.
9. 사이다의 비중
사이다만 주면 안 된다. 적당히 고구마를 먹이다가 사이다를 건네야 청량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대상이 아무것도 아닐수록 고구마 구간도 짧게, 징벌도 약하게 가야 한다.
10. 자료 조사
자료 조사 목적으로 다른 작가의 웹소설을 볼 때는, 나와 다른 장르의 웹소설만을 읽도록 한다. 같은 장르의 웹소설을 읽으면 너무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노쓰우드 작가의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는 정말 교과서 같은 자료. 모든 부분에서 미쳤다.
11. 대화
모바일 환경에서 6문장이 넘어가면 한 화면 가득 글이 찬다. 스크롤을 굴려도 또 글이 나오게 된다. ⇒ 가독성이 침해된다.
지문이 6문장이 되기 전에 대화를 6문장 넣어라.
무조건 대화만 많은 것도 별로다. 지문과 대화의 비중을 일대일로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균형감이 생긴다.
12. 장르
쓰고 싶은 장르가 아니라 잘 쓸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해야 한다.
내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글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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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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