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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4.4.30
같이 가면 길이 된다
- 글쓴이
- 이상헌 저
생각의힘
책 표지부터 제목까지 처음부터 정말 강하게 와닿았다. 거기에 우리 평산책방 책방지기의 서평, “현실을 직시하는 치열함 속에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경제와 노동 활동, 성인이 된 후 내 삶과 가장 밀접한 분야이니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에게 ’경제‘는 여전히 너무나 전문적이고, 어렵고, 복잡하다. 실제로 책에서 작가님이 언급했던 ‘경제학자’의 콧대높음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 든 생각은 전세계가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를 뿐이지 세상 돌아가는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한데, 사람들이 자기들 이익에 취해 매듭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에 모든 이가 만족하는 답은 없다. 그러니까 민주주의겠지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성찰하지 않는다면 지금 상황은 더 나아질 수 없다.
최근 일주일간 우리나라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어서 그런지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음이 아렸다. 인상적인 문구들이 워낙 많아 다시 책을 음미할 예정이지만, 우선 감자 역병으로 생긴 아일랜드 대기근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이를 바라보는 잉글랜드의 시선은 저게 인간이 할 소린가 싶을 정도로 역겨웠는데, ‘이때도 이 모양이었네.’라는 생각으로 별로 놀라지 않는 내 반응도 참 씁쓸하다. 언제쯤 ‘같이’ 가서 ‘길’을 다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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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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