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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
글쓴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저
메이트북스
평균
별점9.2 (44)
쫑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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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이름이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는 요즘이다. 정말 신기한 것은 나도 지금껏 이분의 책을 많이 읽어왔고 여러 번의 서평을 쓰고 있으며 매일 필사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내가 이분의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은 뭐랄까.. 음 굉장히 나쁘다(?) 였다. 왠지 모르게 남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 그 이유였을 터. 아마 내가 읽었던 첫 번째 책의 제목이 「어차피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저돌적이고 염세주의적인 그의 가르침은 조금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는다. 준비할 틈도 없이 그냥 바로 훅 하고 가슴으로 들어오는 그의 말들은 처음 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너가 없어 보인다. 아마 그도 생전에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나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군. 말을 막 해서 그런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매일 되도록 아침 시간에 그의 말씀으로 필사를 한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순간 순간이 쌓이면서 이제는 조금 무뎌진 것인지 그의 말에서 생각지 못했던 따스함도 느껴진다. 생각해 보라. 사탕발림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진정 누가 나를 생각하고 있는건지를. 어차피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고 나를 사랑해줄 이는 역시 나밖에 없는 세상에서 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멋진 분이다.


「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을 읽으면서 대체 이분이 이번에는 어떤 세부 기술들을 알려줄까 호기심이 발동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 요령이 무려 38가지가 나온다. 나는 이분이 살아있는 동안 이런 기술들을 어떻게 터득한 것인지 궁금하다. 아마 매일 사색을 하며 그 방법들을 최대한 끌어냈으리라.


내 생각이 맞음을 설득하기 위한 요령들은 '요령 1. 상대방의 주장을 확대시켜라' 부터 시작하여 '요령 38. 상대방이 너무 뛰어나면 인신공격을 하라' 로 마무리 된다. 다시 보아도 마지막 요령은 코너에 몰렸을 때 필살기로 쓸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아닐까 싶다. 


나의 지인은 배움이 깊어 나에게 많은 귀감을 준다. 그와 있을 때는 나도 모르게 항상 대비를 하게 되는데 불쑥 불쑥 던져지는 질문들 때문이다. 정말 만날 때마다 하나 이상의 질문이 던져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허를 찔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는 나의 대답을 들으면 항상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대체 네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면 내가 말한 것 중 어느 부분이 그를 이해시키지 못했는지 고민에 빠진다. 만약 내가 아무 생각없이 뱉은 말이었다면 그를 이해시키는 것은 불가능이다. 하지만 내가 평소에도 충분히 생각했던 화두였다면 어떻게든 그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마침내 그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가 나의 말에 대꾸하는 방법이 바로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설득 기술 중 요령 31번이다. 


그는 내가 대답을 잘 한다는 생각이 들면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지만 순간 화제를 바꿀 때도 있다. 그럼 나의 머리 속은 새하얗게 변한다. 마치 갈 곳을 잃어버린 새가 된 느낌이다. 이것은 쇼펜하우어가 알려주는 요령 29번에 해당될 것 같다.


어떤 날은 내가 답을 할 겨를도 없이 두 세개의 질문을 마구 쏟아부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나는 도대체 무얼 먼저 답해야할지 정신이 없고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아마도 이것은 쇼펜하우어 요령 9번에 해당되겠다.


이 외에도 나를 자극하여 내가 생각지 않았던 주장을 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요령 23) 내가 말한 것을 이용해서 다시 나를 공격할 때도 있다(요령 26). 이쯤 되니 아마도 나의 지인이 쇼펜하우어의 이론에 심취된 적이 있었던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언제 한번 물어봐야겠다. 쇼펜하우어가 쓴 책을 읽어본 적이 있으시냐고.


「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은 각 요령을 습득한 후 느낀 점을 적어볼 수 있게 한다. 나는 나의 지인과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적어보려고 한다. 나도 쇼펜하우어의 이 기술들을 익혀서 언젠가 다시 나의 지인과 논쟁을 하게 된다면 나의 생각이 맞음을 제대로 설득시켜 봐야겠다.



※ 쇼펜하우어가 알려주는 38가지 요령을 깨우치고 나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나의 생각을 관철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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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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