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컨셉의 책들 중엔 많아봐야 10여 가지를 다뤘는데도 인상적인 내용이 많지 않았기에 이 책이 100가지를 다룬다고 했을 때 그리 기대가 되진 않았다. (주제가 되는 동물이 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시를 인용하는 건 이 책도 마찬가지지만) 소설이나 영화에서 동물들이 어떤 상징으로 쓰였는지 살펴보는 건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흉내지빠귀(핀치), 비둘기, 따개비, 공작새 등은 주로 다윈에 대해, 고래는 그린피스의 환경운동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만 동물 자체의 생태도 빼놓지 않는다. 각 동물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정보를 바로잡는 쓸 만한 정보가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