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는 과잉생산되고, 소비되어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의류의 생산부터 유통을 거쳐 폐기되는 과정까지에서 발생하는 해악을 설명해 준다. 더불어 환경을 위해 무분별한 옷 소비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이미 제로 웨이스트와 새 옷 사지 않기를 실천하고 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는 어떤 생각으로 옷을 사지 않기로 했을까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저자와 나의 새 옷과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 동기와 목적은 서로 다르지만 이것이 환경문제에 중요한 관련성이 있으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주 1회 정해진 장소와 시간대에만 재활용 쓰레기 배출이 가능한 곳에 살게 되면서 일주일 동안 집안에 쌓아놓는 쓰레기가 보기 싫어서 나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었고, 그것이 자연스레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삶이 되었다. 옷으로 꾸미고 치장하기보다는 책으로 내면을 채우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외적 꾸밈과 장식에 드는 지출을 거의 끊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줄였다. 이미 실천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아주 잘 하고 있음을 상기시켜주면서 같은 생각을 하는 동지가 생긴 기분이 들어 반가웠다.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는 환경을 위한 바른 실천의 의지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책이라 여긴다.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비소비 과시하기를 내 인생의 신조로 삼아 비소비 자랑질을 열정적으로 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