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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guibi
- 작성일
- 2011.5.15
굿바이 솔로 1
- 글쓴이
- 노희경 저
북로그컴퍼니
노희경 작가의 TV 드라마는 이른바 특히 대사의 맛이 살아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 굿바이 솔로도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드라마를 영상으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일 것이라 기대하고 읽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 인물 묘사가 정말 탁월하여 등장인물 모두에게 고루고루 애정을 준다는 점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천정명'이 연기한 '민호'는 기업을 운영하는 부자 아버지와 우아한 어머니, 잘 나가는 의사인 형이 있는 집을 나와서 홀로 옥탑 방에서 생활을 합니다. 세속적인 성공을 쫓기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소박한 삶을 소망합니다. 그런데, 그 꿈을 함께 하고 싶은 유일한 여자가 단짝친구 '지안'의 연인인 '수희'입니다.
'수희'라는 인물은 나이가 들어서도 이 남자 저 남자를 전전하는 엄마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그녀도 자꾸 '지안'의 친구인 '민호'에게 마음이 흔들립니다. 결국, 새로운 사랑을 선택하지만 이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윤소이'가 '수희'를 연기합니다.
'지안'은 '민호'의 절친한 친구이자 '수희'의 애인이지만, 그들에게 조차 자기의 과거와 가족에 대해 거짓으로 포장해야 합니다. '김남길'이 시간이 자나 갈수록 거짓말이 더욱 커져서 괴로워하는 '지안'을 연기합니다.
'김민희'가 연기하는 '미리'는 '민호'의 친구로 그와 같이 일을 합니다. 화끈하고 거침없는 성격에 속정이 깊은 그녀는 자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건달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의 반대 때문에 집을 나와 혼자 삽니다.
그리고, 이들의 주위에 세 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불행히도 부모의 동반자살을 목격하고 고아원에서 자란 뒤 건달이 되어버린 '호철', 과거와 학력을 속이며 살다 결국 가족에게 쫓겨나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러 다니는 '영숙', 그리고, 이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그저 눈빛으로 이해해 주는 말 못하는 밥집 할머니가 그들입니다.
이 작품은 이십대 초반부터 칠십대 노인까지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서로의 내면에 품은 상처를 보이고 갈등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절절한 대사로 보여 줍니다. 그리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게 뭘까,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에게 정말 상처를 주었던 건 무엇이었나, 나는 사랑하는 사람한테 무엇을 바랐던 걸까?' 등을 독자들에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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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