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계발서

初步
- 작성일
- 2012.2.3
감정 사용 설명서
- 글쓴이
- 롤프 메르클레 저
생각의날개
우리는 감정 없이는 하루도 살지 못한다. 그것이 긍정적이 되었던, 부정적이 되었던, 우리의 모든 행동은 자신의 감정상태에 따라 나타날 뿐이다. 내가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춥다고 투덜대는 것도,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조금은 짜증이 나는 것도, 그리고 주위사람들을 바라보며 행복해 하는 것도 다 감정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감정은 우리가 어려서부터 배워 온 학습의 결과이기도 하다. 좀 더 커서 감정보다 이성에 따라 행동하라고 배우지만, 어려서부터 배워온, 그래서 무의식 속에 각인된 감정을 떨쳐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가끔 그 감정을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외계인 대하듯 한다. 따라서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해 버리기 까지 한다.
사람들은 때때로 오늘날 자신이 살아가는 방법은 과거나 현재의 형편 혹은 주변사람들의 영향, 아니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과거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원하는 기분과 감정으로 살아갈 수 있다. 내 감정의 주인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긍정적인 감정으로 행복해 하든, 부정적인 감정으로 우울해 하든 그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인생을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준다. 저자는 인지행동 치료에 토대를 둔 이 책의 셀프핼프 프로그램이 그렇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평가하고, 스스로보다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배워왔다. 따라서 우리의 정신상태는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종속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신과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은, 좋고, 싫은 감정을 만드는 장본인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듯이, 나의 감정적, 신체적 반응은 내가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항상 건강한 생각을 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것은 자신의 주관적인 관점이나, 혹은 일그러진 안경을 쓰고서 자신과 상황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를 두고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크게 세가지로 말한다. 긍정적인 자존감을 갖는 것,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 그리고 죄책감을 몰아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자존감이다. 그러나 이것은 남이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에게 줄 수밖에 없다. 저자는 긍정적인 자존감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어떤 행동의 가치를 자기 자신이 지니는 가치와 분리시키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칭찬하라고 말한다. 스스로를 존경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도 없고, 또 다른 사람을 존경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두려움을 느낀다. 그것은 특정한 것에 대한 공포일수도 있고, 대인공포일수도 있으며, 혹은 사회공포, 공황장애 일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두려움은 남에게서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일반적으로 두려움에 처하게 되면 사람들은 회피하거나, 술이나 약물에 의존 하거나, 미루는 방법으로 대처하지만, 그것들은 비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두려움은 생각을 통해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죄책감은 스스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도구라고 말하는 저자는, 그런 죄책감은 다른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음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죄책감을 느낄 때, 그것은 이미 일어난 일이며, 어찌해도 바뀌지 않는 사실이기에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것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판단하고 반성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우리가 이미 알고있는 내용들을 정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단순한 듯 하면서도 우리가 간과해온 감정의 메커니즘을 쉽게 알려주고 있다. 특히 저자 자신이 수년간 심리치료실을 운영해 오면서 상담했던 다양한 사례는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부정적 감정을 해결할수 있도록 실행 가능한 연습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렇지만 감정은 결국 자기자신의 생각이다. 연습방법을 몰라서 우리가 부정적 감정에 빠져든 것은 아닐것이다. 그렇기에 변화를 구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할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변화가 어려운 것은 그것이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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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