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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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대회 저학년 최우수상] 똥

작성일
2008.10.06

- 멋진 내 친구 똥!

 

 

경기도 시흥서해초등학교 1학년 4최지영

 

나에게는 친구가 많다. 같은 어린이집에 다녔던 친구, 유치원 친구, 우리 아파트에 같이 살고 있는 친구 등등. 친구랑 함께 있거나 놀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이랑 노는 것을 참 좋아한다. 엄마는 자주 좋은 친구랑 사귀라고 하신다. 그런데 나는 좋은 친구가 누군지, 나쁜 친구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친구면 다 같은 친구가 아닌가?

나는 친구가 많아 참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 같다. 이 친구들 말고도 나는 책을 보면서 100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나 아주 엄청 먼 곳에 사는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느꼈고, 이야기 속에 나오는 토끼나 생쥐랑도 친구가 될 수 있었고, 꽃과 구름과 달님하고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엄마께서 읽으라고 주신 이 ‘똥’ 책의 주인공, 똥하고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면서 나는 똥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더럽게만 느껴졌던 똥이 내 몸에 항상 같이 붙어 다니는 친구처럼 친하게 느껴졌다.

나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동물들이 오줌이나 똥을 눈다. 오줌이나 똥을 누지 못하면 살 수가 없을 것이다. 며칠 동안 똥을 못 보면 아래배가 아프거나 괴롭다. 그래서 똥 누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똥에는 모양도, 색깔도, 쓰임새도 엄청 많다는 것을 알았다. 또 그 똥으로 과학자들이 공부를 해서 중요한 것도 알아낸다고 한다.

하지만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토끼나 코알라들이 자신이 눈 똥을 또 한번 더 먹어서 모든 영양분을 흡수한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똥을 먹는 것이 이상하다고만 느껴졌지만 자신의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기 위해서라고 하니 이해가 됐다. 나도 매일 밥을 먹으면서 영양분을 얻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러면 사람의 똥도 먹을 수가 있는 걸까? 궁금해서 엄마께 여쭤 보았다. 엄마께서는 “예전에는 똥을 약 삼아 먹었던 어른들도 계셨다고 하더구나. 돌아가신 큰 할머니께서도 몸이 엄청 편찮으셨을 때 똥을 물에 타서 드신 적이 있다고 하시더구나. 그리고 오줌도 깨끗하게 걸러내어 약처럼 마시기도 한다더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의 똥도 먹을 수 있고 약으로도 쓰일 수 있다니 신기하다. 그럼 내가 눈 똥도 쓸모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강아지똥’도 거름이 되어 예쁜 민들레꽃이 피어났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우리가 먹는 과일이나 채소도 모두 똥 거름을 먹고 자란 것이라고 한다. 이 똥 거름을 논과 밭에 주어야만 땅도 기운을 내고, 땅에서 자라는 곡식도 제대로 클 수 있다. 엄마께서는 결국 똥이 돌고 돌아 우리 입으로 다시 오는 거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이 맞는 것 같다.

우리 몸 속에 친구처럼 항상 같이 있으면서, 우리에게 쓸모있는 똥이야말로 엄마께서 말하신 좋은 친구가 아닐까? 더럽게만 생각했던 똥이 우리 생활에서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니 똥이 친한 친구인 것 같다.

똥아, 너는 참 멋진 친구인 것 같아. 너에 대해 더 공부해서 너를 더 잘 아는 친구가 될게. 그래서 우리 서로 좋은 친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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