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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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엄마의 하루

작성일
2018.11.05

엄마의 하루

 

서울 미아 초등학교 4학년 2반 박려*

 

 내가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 제목을 보고 한 엄마가 시골에서 혼자 외롭게 사시거나 병원에 계시는 슬픈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니까 장애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평소 '장애'에 관심이 많은 나는 점점 책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윤성이는 계곡에서 놀다가 물에 빠져서 정신지체 장애인이 되었다.

윤성이의 엄마는 절망스러웠지만, 다시 힘을 내서 윤성이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기 시작한다. 팔이 부러질 것 같아도 윤성이의 팔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며 스트레칭을 해주고, 무거운 6학년인 윤성이를 업고, 안고 다녔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왜냐하면 우리엄마와 윤성이엄마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나는 일곱살때, 병원에 많이 입원했다. 몸에 힘이 1도 없어서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고 있을때, 우리엄마도 나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셨다. 관절이 굳지 않게 팔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며 스트레칭을 해주시고, 나를 휠체어에 앉힐때나 침대에 눕힐때, 어디를 갈때도 나를 업고 다니셨다. 그때는 너무 힘들고 어려서 그냥 넘겼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께 참 죄송하고 감사드린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엄마의 팔다리, 허리가 얼마나 아프셨을까...... 아무리 힘들어도 아픈 자식을 위하는 엄마의 마음이 윤성이 엄마와 우리엄마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윤성이에게는 누나 윤숙이가 있다. 윤숙이는 아픈 동생때문에 힘든 엄마를 잘 알기에 웬만한 일들은 다 혼자하려고 애쓴다. 만약 내가 윤숙이라면, 동생에게 질투가 나서 동생을 미워하고, 엄마에게도 반항을 할 것 같은데, 나와 정반대로 가족에게 피해가 안되려고 노력하는 윤숙이가 너무 대단해보였다. 그러고보면, 나보다 2살 어린 내 동생도 나에게 질투를 하지 않는다. 지금도 가끔 병원에 가서 링겔을 맞느라 입원하는데, 그때마다 투정 하나 안부리고 긴 기간동안 씩씩하게 있어줘서 참 고맙다. 그리고 내가 아파서 엄마께서 나를 간호해주실 때, 나에게 질투를 하기는 커녕 오히려 엄마와 나를 도우려고 하는 모습이 참 대견스럽다. 이번 기회에 평소에 잘 몰랐던 동생의 고마움을 깨닫게 되어서 참 좋았다.

 

 마지막으로 장에인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사람들은 길을 가다가 장애인이 보이면 한번쯤은 다시 쳐다본다. 이 책을 읽고 그 시선을 받는 장애인의 입장을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을 받고있는 장애인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또, 그 장애인을 둔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속상할까.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장애인을 쳐다보는 사람이 아닌,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모두 똑같은 사람이니까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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