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에게

서진아, 안녕! 난 부산에 대청초등학교를 다니는 신예지라고 해. <오늘부터 배프! 베프!>라는 책을 통해 너를 알게 되었어.

너한테 유림이라는 베프가 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베프가 있어. 바로 서은이 언니, 재민이 언니야. 너네는 같은 반 친구로 베프가 된 것 같은데, 우린 태권도 학원에서 베프가 됐어. 서은이 언니가 태권도 학원에서 재민이 언니를 소개해 줘서 서은이 언니, 재민이 언니랑 베프가 되었지. 너랑 베프 유림이랑 있으면 참 즐거워 보이더라. 같이 떡볶이도 먹고 팬시점에 같이 가고. 우리도 마라탕도 같이 먹고 지난달에는 다이소에서 할로윈 모자와 지팡이도 사서 같이 놀았어. 자전거도 같이 타고 놀이터에서 같이 놀아. 그래서 너에게도 그렇고 나에게도 그렇고, 베프라는 건 참 소중한 사람인 걸 느꼈어.

서진아, 너한테는 베프도 있고 배프도 있었구나. 이 책을 통해 배프의 뜻을 처음 알았어. 배고플 때 밥 같이 먹는 친구라는 걸 말이야. 나도 너처럼 배프가 있어. 이다인이라는 친구야. 마라탕도 같이 먹으러 가고, 짜파게티도 같이 먹은 적이 있어. 나는 배프 다인이를 6살 때 유치원에서 처음 만났어. 유치원 다닐 때 아침밥도 같이 먹고 점심밥도 같이 먹고, 간식도 같이 먹었었어. 생각을 해 보니까 다인이랑 밥을 먹은 게 많고 지금도 같이 먹고 있어서 배프라고 할 수 있지. 그래서 나는 또 배프라는 것도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어.

서진아, 너는 김소리를 통해 소망이라는 고양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장면을 보고 우리 아파트 고양이 생각이 났어. 소리가 소망이한테 밥을 준 것처럼, 나도 우리 아파트 고양이가 먹을 수 있도록 츄르를 병뚜껑 같은 데에 짜서 바닥에 놔뒀었어. 난 고양이를 무서워해서 고양이에게 가까이 가서 직접 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줬어. 다음날에 츄르를 놔둔 곳에 갔는데 츄르가 없어져서 ‘고양이들이 먹었구나.’라고 생각을 했어. 그리고 고양이가 모여 있는 데를 찾아봤는데, 어미 고양이랑 아기 고양이들이 츄르를 잘 먹고 있길래 또 츄르를 사서 병뚜껑에 짜서 줬어. 고양이들이 잘 먹어서 기분이 참 좋았어. 그래서 네랑 소리가 소망이를 챙겨 주며 행복해하는 마음을 잘 알 것 같아.

서진아, 네가 유림이 엄마 생신 선물을 주려고 했을 때 내 친구 시현이 생일이 생각났어. 네가 유림이 엄마 생신 선물을 주려고 했을 때, ‘이 친구는 마음이 참 따뜻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어. 나도 내 친구 시현이한테 손편지와 인형, 인형 연필꽂이, 생일 안경 등등을 줬어. 내가 준비한 선물을 받은 시현이가 좋아했어. 시현이가 좋아하는 걸 보니 나도 뿌듯했고 마음이 따뜻해졌어.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이 정말 기분 좋다는 걸 알아. 그래서 네가 유림이 엄마에게 선물 주려는 따뜻한 마음을 잘 알 수 있었어.

서진아, 지금처럼 너의 베프 유림이랑, 배프 소리랑 그리고 고양이 소망이랑 잘 지내길 바란다. 나도 나의 배프, 베프랑 사이좋게 잘 지낼게. 그럼, 안녕!

예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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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오늘부터 배프! 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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