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배프!베프!>라는 제목을 보고 ‘배프’가 혹시 잘못 쓰여진 게 아닌가 싶은 마음에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주인공 서진이는 이제 막 아동급식카드를 갖게 된 아이다. 하지만, 그 급식카드가 어떤 가게에선 안되고 어떤 가게에선 되어서 여러 불편함을 갖게 됐다. 늘 얻어먹기만 했던 베프인 유림이에게 떡볶이도 사주고, 항상 고마운 유림이 엄마한테 선물도 사드리려 했는데 그 카드로는 사줄 수가 없어서 짜증나고, 속상하고, 부끄러워했었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친한 친구와 나누고 사주려고 하는 서진이의 마음이 착하고, 사줄 수 없는 서진이가 불쌍해 보였다.

그런데, 마음씨 착한 ‘김소리’라는 가끔 입술에서 피가 나는 친구를 만나게 됐다. 소리는 급식카드로 먹을 것을 사서 길고양이 ‘김소망’과 밥을 나눠먹는다. 처음에는 서진이가 소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리와 편의점에서 함께 음식도 나누고, 우정도 나누면서 점점 친해졌다. 나도 소리처럼 입술에서 피가 나는 친구는 싫지만 소리의 나눠주는 마음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예쁜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처럼 서진이도 배프의 뜻을 몰랐지만, 편의점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배프’가 ‘배고플 때 만나는 프렌드’라는 것을 알게 되며 소리와 배프가 되었다.

그리고 서진이는 소리와, 유림이는 지우라는 친구와 급식 친구가 되어 원래 베프였던 서진이와 유림이는 조금 멀어졌다. 어떨 때는 이 친구와 베프가 되고 또 다른 날엔 다른 친구와 친해지는 것이 꼭 실제 학교 생활 같아서 공감되었다. 유림이와 지우가 같은 호텔 가봤다고 엄청 떠들어서 소리가 “어휴! 쟤들 엄청 시끄럽네! 같이 먹은 것도 아니면서”라고 했다. 유림이와 지우의 행동이 못마땅했고, 그런 행동을 다른 친구가 했다면 나도 서진이처럼 기분이 나쁘고, 서운한 마음이 들었을 것 같아서 나도 그 부분을 읽으면서 조금 통쾌했다. 서진이의 기분을 소리가 공감해 준 것 같았다. 소리의 마음이 정말 예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는 내가 실제 겪은 학교 생활 같아 더욱 더 재밌게 보았다. 그리고 서진이와 소리처럼 우정과 마음을 나누는 친구들이 있어서 처음에는 부끄럽게 느껴졌던 급식카드 쓰는 것도 부끄럽지 않고 덕분에 우정이 더 돈독해졌다. 또, 주위에 급식카드 쓰는 친구가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함께 지나네 분식집에 가서 행복과 우정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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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오늘부터 배프! 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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