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평소에 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영어 시험 점수가 떨어지면 혼을 내실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나는 부끄러워서 쥐 구멍에라도 숨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주인공 용기적에게 많이 공감이 되었다.

기적이의 엄마는 우리 엄마보다 몇 배는 더 엄격하게 기적이를 관리한다. 그럴 때마다 동생 하지는 얄밉게 엄마의 편을 든다. 한편, 기적이의 담임 선생님은 오토바이 수집을 좋아하는데 하루는 기적이가 선생님의 오토바이를 욕하다 걸려 선생님의 미움을 받게 된다. 기적이는 선생님의 미움을 떨쳐내기 위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생님의 오토바이를 추천했다가 특별 면담을 받게 되고,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에 나쁜 아이 유전자를 작동시킨다. 그 뒤로 기적이는 선생님의 오토바이에 페인트 칠을 하고, 치매을 앓는 할머니를 모시고 가출까지 한다. 하지만 할머니를 잃어버려 가족들과 다시 연락을 하게 되면서, 가출 사건은 끝이 난다. 그 뒤로 기적이는 아빠 때문에 간 속풀이 캠프에서 아빠의 초대로 온 선생님과 대화를 하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나는 이 책의 주제가 ‘어린아이도 자신의 의지가 있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책에서 엄마의 계획대로 관리를 받던 기적이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며,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은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다. 나는 왜 제목에 설탕이 들어가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야기에는 설탕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데 말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을 해보니 ‘우리는 설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약한 존재가 아니다’ 라는 뜻인 것 같았다. 우리 모두 나약하지만은 않으며, 강인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제목에서부터 알려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주인공 용기적과 내가 너무 닮은 것 같다. 왜냐하면 공부에 얽매여 있고, 답답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기적이가 얼마나 힘들까’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기적이가 앞으로는 조금 더 단단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설탕 같은 기적이가 아니라, 단단한 다이아몬드 같은 기적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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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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