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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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어린 임금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면
- 작성일
- 2015.10.22
어린 임금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면~~~
경기 낙민 4학년 반 이서*
나는 모든 어린이들처럼 갖고 싶은 것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은 어린이다. 하지만 알라딘 요술 램프의 지니가 내 앞에 나타나서 무엇을 원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역사를 바꿔달라고 할 것이다. 역사 중 에도 어린 임금 단종의 역사를 바꿔 달라고 할 것이다. 내 친구들 몇몇은 그렇게 어리석은 일을 왜 하냐고 물을 수도 있다. 어마한 돈을 갖을 수 도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나는 하나도 후회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단종은 17의 꽃다운 나이로 죽은 임금이다. 보통 사람들은 허수아비 임금이라고 아직까지
흉보고 있다. 왠만한 한국사에도 단종은 12살의 어린 나이에 임금이되어 17살에 죽은 허수아비 임금이라는 정도만 나온다. 내가 조선 임금에 관한 여러 책을 읽어봤지만 '어린 임금의 눈물' 말고는 어떤 책도 단종의 마음이 들어나 있지 않았다. .
단종의 인생은 아주 비참했다. 할아버지인 세종대왕이 죽자, 아버지인 문종이 연이어 3년 뒤에 죽었다. 이 때 부터 단종의 불행은 시작된다. 단종은 왕위에 오른지 얼마 안되어 삼촌벌인 수양대군이 임금 자리를 노려 단종에게 충실한 신하들을 차례대로 죽였다. 이 때 신하들 사이의 방법은 한 가지였다. 수양대군의 오른팔이 되거나, 단종의 충실한 신하로 있는다. 그러면서 배신, 처형, 귀양등의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다. 어휴~ 단종의 마음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자신이 믿던 신하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억지로 옥세를 수양대군에게 주게 되었으니.
나는 단종 이야기만 나와도, 특히 이 책만 읽으면 가슴이 터질듯 아프다. 단종이 이 책에서 죽기 직전에 한 말이 가장 감동적이면서 치명적이다. 수양대군에게 하는 이말은, 나의 자리를 힘으로 빼앗았지만 자신은 빼았지 못했다고, 영원히 죽지 않는 임금으로 나중에 다시 이 땅에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뚝, 뚝. 내 눈물이 책 표지의 어린 임금의 보이지 않는 눈물과 뒤섞여 함께 섞였다.
단종은 왜 죽은걸까?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수양대군이 문종이 죽기 전에 한 고명에 단종을 수양대군이 보살피라고 하지 않고 학자들이라고 해서 그런가?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모두가 동참한것 같다. 수양대군과 신숙주, 정인지를 비롯한 배신자들은 물론이고, 세종대왕, 문종, 집현전 학자들까지 말이다. 우선, 세종대왕과 문종은 수양대군의 욕심을 알아체고 잠재워 주지 않았다. 또, 집현전 학자들은 단종을 사랑해서 수양대군을 죽일려고 했는데, 이러니까 집현전 학자들은 죽고 왕이 되어 단종에 대한 미움이 조금 사라진 수양대군은 다시 미움이 싹트기 시작했다. 집현전 학자들만 아니래도 단종은 평화롭게 수강궁에서, 아니면 농사를 지으면서라도 살았을 수 도 있다. 단종도 말했는데, 나는 오히려 평범한 백성들처럼 사는게 더 좋다고.
왜, 도대체 왜 역사는 바꿀 수 없을까? 우리 역사상에 슬픈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났는데. 역사를 바꿀 수 없다면 직접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가서 단종에게 경고를 주면 좋으려만. 조심하라고. 10월 24일 전에 탈출하라고. 미래에 타임머신을 진짜로 개발했으면 좋겠다. 아니, 요술 램프를 찾았으면 좋겠다. 아무도 못 찾으면 내가 찾아야겠다. 어린 임금의 눈물을 그치게 하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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